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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힙’한 불교라니!

로봇스님, 전자음악, 디제잉… ‘국경·세대·장르’를 넘어선 연등행렬
등록 2026-05-21 22:37 수정 2026-05-24 08:09
연등행렬이 조계사 앞을 형형색색 물들이고 있다.

연등행렬이 조계사 앞을 형형색색 물들이고 있다.


로봇스님에 이디엠(EDM·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디제잉 파티, 절에서 인연을 찾는 ‘나는 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까지.

엄숙함을 내려놓은 불교가 재밌고 젊어진 모습으로 국경과 세대를 넘어 경쟁과 갈등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2026년 4월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국제선명상대회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고, 불교입문서와 사찰음식 요리서 등 불교 관련 출판시장까지 열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026년 5월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앞에서 연등행렬이 조계사로 향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6년 5월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앞에서 연등행렬이 조계사로 향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마음은 되레 지쳐가는 인공지능(AI) 시대, ‘옛것’의 모습에서 탈피한 불교가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불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 등불이 모이면 어둠을 밝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안해질 때, 평안함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 전체를 밝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026년 5월7일 연등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자각한 아기 부처의 외침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이끈 건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포용이 아니었을까. 5월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까지 향하는 연등행렬을 바라보고 맞이했던 사람들은 각자 마음의 평안함을 생각하는 듯 환한 표정으로 관람을 이어갔다.

행렬이 끝난 자리에 꽃비가 내리자 대동의 장이 열렸다.

 

로봇스님인 가비, 모희, 니사, 석자 스님(왼쪽부터)이 조계사로 향하는 연등행렬에 참가하고 있다.

로봇스님인 가비, 모희, 니사, 석자 스님(왼쪽부터)이 조계사로 향하는 연등행렬에 참가하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꽃비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꽃비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에서 한 외국인 커플이 입을 맞추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에서 한 외국인 커플이 입을 맞추고 있다.


 

연등행렬 속 외국인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등행렬 속 외국인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 연등회’ 대동한마당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글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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