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들녘에 세운 13m 높이 인공 둥지. 제법 자란 어린 새를 위해 교대로 먹이를 물어 둥지로 나르는 황새 부부의 날갯짓이 분주하다. 2015년 처음 야생에 풀어놓은 황새 만황이와 미송이 부부는 이곳 둥지에서 3년째 아기 새를 키우고 있다.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자연 번식이 중단됐다. 러시아 황새를 데려와 복원사업을 시작해 2015년 자연에 처음 날려보냈다. 이 방사된 새들이 최근 2세대를 이어가고 있다. 광시면 관음리 인공 둥지에서 한꺼번에 6마리가 태어나고, 예산황새공원 방사장과 광시면 대리에 있는 인공 둥지에서도 또 다른 번식쌍이 교미 활동을 보여 부화되는 황새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예산군이 복원한 황새 개체 수가 올해로 140마리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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