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1980년대 군홧발에 짓밟혔던 대학 교정이 2025년 2월에는 일부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다. 대학은 오랜 세월 지성과 민주주의의 요람이었다.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대학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고 학생들은 거리로 나서며 저항의 아이콘이 됐다. 최근까지도 대학교수와 학생은 내란죄 피고인인 대통령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며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2025년 2월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 30여 명이 ‘이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학생들도 ‘긴급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대강당 앞에 모이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학교 쪽은 ‘외부인 출입금지’ 방침을 세웠지만, 일부 극렬 윤석열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 등은 정문 바리케이드를 넘어 교내로 난입했다. 이들은 팔짱을 낀 채 탄핵 찬성 학생들을 막거나, 갖고 있던 손팻말을 부수고 멱살까지 잡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윤석열 파면! 쿠데타 옹호 세력은 이화에 발붙일 곳이 없다’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2월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고려대·경북대·부산대에 이어 이날은 이화여대·인하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일부 극우 유튜버와 지지자들의 폭력과 욕설이 대학을 분열과 혐오의 장으로 만들고 학문의 전당을 더럽히고 있다. 대학이 민주주의와 이성적 토론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과 시민사회가 경계하고 나서야 할 때다.
사진에서는 탄핵을 요구하는 학생(오른쪽)이 이화여대 교내로 들어와 탄핵에 반대하며 폭언과 조롱의 언어를 내뱉는 유튜버(왼쪽)를 향해 “극우 유튜버 나가라”라고 외치고 있다.

이화여대 들머리에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 손팻말에 있는 사진은 1970년대 긴급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하는 모습이다.

교내로 난입한 윤석열 지지자들이 팔짱을 낀 채 학생들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

한 남성(오른쪽 둘째)이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학생의 손팻말을 뺏으려 하고 있다.

교내로 난입한 윤석열 지지자들이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학생들 앞에 드러눕고 펼침막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 이화여대 들머리에서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화민주동우회 졸업생들이 이화여대 들머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하라!” “쿠데타 옹호 세력은 해방이화에서 나가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뒤쪽으로 대강당이 보인다.

‘이화여대 긴급행동을 준비하는 재학생 졸업생’들이 대강당 앞 계단에서 쿠데타 옹호 세력과 교내에 난입한 일부 극우 지지자들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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