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준) 등의 시민들이 2024년 2월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관 앞 인도에서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방영 촉구 시민촛불 2주차 문화제를 열어 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KBS 사쪽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방영 시기를 10주기에 맞춘 4월이 아닌 6월 이후로 미뤘다. 4·10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혹여 세월호 참사가 특정 정당에 불리한 사건이라 치더라도 총선은 4월10일, 방송 예정일은 8일 뒤인 4월18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선거 이후 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제작본부장은 “총선 전후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는 궤변을 내놨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송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 이 다큐의 방송 여부는 한국 사회의 언론 자유가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공영방송은 관영매체가 아니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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