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8월14 일 저녁 서울시청 부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친일매국 검찰독재정권 퇴진 및 주권회복을 위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월요시국미사’에서 사제단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참석자들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사제단은 성명서을 통해 “이태원 길바닥에서 수백 청년들이 깔려 죽어도, 수십 시민들이 지하차도에 잠겨 죽어가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던 비정함이 떠올라 소름 돋았다”며 잇따른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보여준 비인간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시국미사는 4월10일 서울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에 전국 14개 교구에서 16 회의 미사를 올렸다. 미사 횟수가 거듭될수록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사제단의 목소리는 강해져왔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막무가내 그 자체입니다.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립니다.” 이날은 열일곱 번째로 마지막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봄부터 여름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쉬면서 평가도 하고 계획도 세워 날이 시원해지면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며 시국미사가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사진·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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