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윌리엄 캄쾀바·브라이언 밀러 지음, 김흥숙 옮김, 서해문집 펴냄, 2009년 10월 출간, 1만500원
이 책은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의 한 소년이 들려주는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농부의 아들인 캄쾀바는 대기근으로 수확을 못하는 바람에 학비가 없어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 학교에 가는 대신 부모를 도와 옥수수밭에서 일해야 했던 소년은 자신의 꿈을 잃지 않으려 매주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았던 소년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 담긴 책을 읽으며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책을 만난다. 그 책은 (Using Energy)이란 미국 교과서였고, 책 표지에는 풍차 사진이 있었다. 소년은 책에 나와 있는 풍차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한다. 집이 너무도 가난해 사용할 엄두도 못 내던 전기를 직접 만들기로 한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조롱을 참아가며 우여곡절 끝에 풍차를 완성한 소년. 놀랍게도 그 풍차는 소년과 마을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 책에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삶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어려운 환경에서 새로운 앎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찾고, 그 책에 나온 내용을 용기 있게 시도하는 소년의 모습은 우리 청소년에게 좋은 자극이 될 듯하다. 삶에 지친 아이들에게 아프리카 소년 이야기는 견디기 힘든 절망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책의 끝머리에 나오는 소년의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무엇을 하든 난 내가 배운 한 가지를 기억할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싶으면 해보아야 한다는 걸.”
한상수 (사)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죽은 새끼 몇달씩 품는 침팬지 어미들…죽은 걸 몰라서가 아니었다

“오레된 빗을 갑푸려 합니다”…48년 전 500원→500만원 보답

추미애 “시집온 경기, 부잣집인 줄…며느리 쫓아내려는 분들 있어”

9월 18일 한겨레 그림판

민주노총, 메가특구 사회적 대화 참여…6년 만에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

회견 앞둔 이 대통령 “솔직하고 직격으로 답변”…지지율 반등시킬까

고물가 속 한미 금리차 확대…한은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 커져

‘김부장’ 땅강아지 원현준, 배우 이수진과 결혼…“서로의 편 되려”

침묵 조희대 “사법권 독립, 반드시 지켜져야”…내주 초 ‘재제청’ 밝힐 듯
![[사설] “사법권 독립” 외친 대법원장, 책임부터 다하라 [사설] “사법권 독립” 외친 대법원장, 책임부터 다하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17/53_17896383343295_20260917504241.jpg)
[사설] “사법권 독립” 외친 대법원장, 책임부터 다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