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엘지(LG) 휴대전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LG전자는 4월5일 이사회를 열고, 7월31일부로 휴대전화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1995년 첫 휴대전화 ‘화통’을 출시한 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1998년 폴더폰 브랜드 ‘싸이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최초의 디엠비(DMB)폰과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히트작이 연달아 나왔다. 배우 김태희 등 ‘슈퍼스타’를 내세운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초콜릿폰은 LG전자 휴대전화 중 처음 1천만 대 넘게 팔렸다. 덕분에 LG전자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2009년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LG 휴대전화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뒤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빠르게 뛰어든 것과 달리, LG전자는 끝까지 피처폰을 고집했다. 싸이언의 큰 성공이 결과적으론 혁신을 늦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10년 약 7천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뒤에야 뒤늦게 ‘옵티머스’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야심차게 모듈형 스마트폰 G5로 차별화를 꾀했지만, 스마트폰 본체와 카메라, 배터리 등 모듈 사이 유격이 발생해 품질 논란을 빚었다. 프리미엄폰 V시리즈로도 역부족이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는 2020년 말까지 5조원에 이르는 누적 영업 적자를 내야 했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가 보급형 휴대전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핵심 모바일 기술 연구 개발과 기존 소비자를 위한 애프터서비스(AS)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관심 분야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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