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한국은행이 지난 4월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췄다. 경제성장 속도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다 북한 리스크와 엔저 등 경제에 부정적인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한은은 “경기가 느린 속도로나마 회복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2.7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장기 침체를 이유로 ‘슈퍼추경’을 외치며 한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정부와 여당은 “손발이 안 맞는다”며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외부에서 금리를 인하한다 이런 것은 저희가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새 정부가 국정철학 공유를 강조하더니, 정작 경기 전망 공유도 안 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