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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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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보다 무서운 ‘범죄 발생’

등록 2012-12-25 14:37 수정 2020-05-03 04:27
942호 통계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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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주적이란다. 에 실린 표현 따위는 눈속임이다. 윗분들이 그렇다면, 여전히 그런 거 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속 주적은 이미 바뀌었다. 통계청이 12월20일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 과’를 보면 ‘범죄 발생’이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만 13살 이상 인구 3 만7천 명을 조사한 결과다. 1위이던 ‘국가안보’는 큰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경제적 위험, 도덕 성 부족, 인재(人災) 등이 사회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애석하게도, ‘그’분이 사회악이라 외친 불량 식품은 불안 축에도 못 들었다. 앞으로 애먼 적들 때려잡는다며 괜히 사회 불안만 키우는 건 아닐지 벌써부터 불안하다. 통계청장님, 다음 조사부턴 ‘그’분을 설문 선택지에 넣어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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