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 미 항공우주국(NASA) 제공
2023년 1월9일 오전, 낯선 안전 안내문자가 뿌려졌다. ‘오늘 12시20분부터 13시20분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에게 보낸 문자다. 이날 낮 12시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항공기 이륙도 금지됐다.
해당 시간에 외출을 삼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 몇몇은 고민에 빠졌다. 잔해물은 결국 한반도 상공을 한참 지나 알래스카 서남부 베링해(북위 56.9도 서경 166.2도)에 떨어졌다. 한반도보다는 미 대륙에 더 가까운 곳이다. 하늘에서 위성 잔해가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한 이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후 늦게 과기정통부는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 발표한다”고 알렸다. 위성의 이동 경로, 추락 지점을 우리는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얘기다. 당장 “우주에서 오는 고속 낙하물을 국민이 알아서 보며 피하라는 거냐” “정확한 추락 위치를 알려주거나 대피 요령을 공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공식 명칭이 ‘궤도 잔해’(Orbital Debris)인 우주쓰레기는 우주공간, 특히 지구궤도를 따라 떠도는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나 인공위성의 잔해를 이른다. 세계 각국이 우주개발에 뛰어들면서 위성이나 로켓이 많아진 만큼, 우주쓰레기도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를 보면, 현재 지구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중 고장이나 임무 종료로 방치된 인공위성은 2964기에 이른다. 이 위성들이 속도가 점차 느려지면서 고도가 300㎞ 아래로 내려가면 수개월 내 지구로 추락한다. 우주 파편 추락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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