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2025년 3월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어도어의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사건 첫 심문기일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겨레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5명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4년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뒤 1년 만이다.
연예기획사 어도어는 2025년 11월12일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린과 혜인의 복귀 발표 두 시간 뒤, 나머지 멤버인 민지, 하니, 다니엘도 입장문을 내어 “최근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는데,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는데, 어도어는 “민지, 하니, 다니엘 세 멤버의 복귀 의사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뉴진스와 어도어 사이의 갈등이 빚어진 건 2024년 4월부터다. 모회사 하이브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했다”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뒤 해임하려고 하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했다. 하이브가 2024년 8월 민 대표를 해임하자, 뉴진스 멤버들은 같은 해 11월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제이지(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4년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내고,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멤버들은 2025년 11월13일 자정까지인 항소 기한을 하루 남기고 복귀를 결정했다.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의 재판에 대해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번 분쟁은 일반적으로 소속사가 소속 아티스트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케이(K)팝 산업을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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