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제의 아파트(APT.) 뮤직비디오 갈무리.
“군대 휴가 나온 친구가 연인이 살던 아파트를 찾아갔는데, 벨을 눌러도 아무도 안 나오더란다. 연인이 ‘이민을 갔다’고 하면서 친구가 울었다.”
2016년 3월 데뷔 40주년 콘서트에 나선 ‘아파트’(1982년)의 주인공 윤수일은 노래 가사를 쓴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외국 공연을 가서 아파트들을 보면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는 곳에 아름다운 아파트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아파트들은 사실 좀 삭막했다. 당시(1982년) 화두인 아파트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건설 바람을 타고 유행에 성공해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됐다.
그리고 42년이 지난 2024년 10월, 이민을 떠났던 연인이 ‘아파트’(APT.)에 다시 돌아왔다. 사랑스러운 얼굴(Kissy face)로. “잠은 내일 자고, 오늘은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파티하자. 이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어보자”면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만든 싱글 ‘아파트’(APT.)의 음원이 공개된 지 나흘 만인 2024년 10월22일 오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미국·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다. 10월24일 현재 40개 국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스가 로제와 한국 술게임인 ‘아파트 게임’을 하면서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닷새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마스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어로 “건배, 건배” 외치는 모습은 ‘이게 현실이 맞나’ 눈을 의심케 한다.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돌파하자 로제는 소속사를 통해 “친구들과 즐겁게 하던 게임을 소재로 스튜디오에서 놀다가 자연스럽게 쓴 곡”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듣고 즐겨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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