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다시 바싹 약이 올랐지만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2021년 공연 등이 열렸을 때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터라, 2022년 거리두기 완화 뒤 ‘떼창’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세계 10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인천 펜타포트는 2022년 8월5~7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뱀파이어 위켄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넬, 자우림, 실리카겔, 새소년 등이 메인무대에 오른다. 인천 라이브클럽이 6월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7월9일 톱10 경연 무대에서 대상을 확정 지은 슈퍼루키 팀도 본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11~16일 열린다. 물가에서 음악영화를 보는 건 똑같지만 장소가 청풍호반에서 의림지로 바뀌었다. <위플래쉬> <라라랜드> <퍼스트맨>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의 스페셜 콘서트가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제천비행장에서 콘서트를 감상한다. 잔나비, 선우정아, 십센치 등이 참여하는 ‘원 썸머 나잇 행사’도 계획돼 있다.
8월11~13일에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이 열린다. 이디엠(EDM·일렉트로닉댄스음악) 페스티벌로 전세계에서 온 디제이들이 젊은 남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예정이다. 월디페는 ‘서울페스타’의 일환이다. 서울페스타는 ‘서울 E-프리(SEOUL E-PRIX) 2022’로 세계전기차경주대회 결승전을 국내에서 연다. 결승전 때 서울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 4차선이 통제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보고만 있을까. 하루 1만 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는 7월13일 4만 명에 육박했다(3만9169명). 7월14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2년을 거치며 페스티벌 주최 쪽은 감염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취소에 노하우가 있다. 2020년 5월 예정이던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취소됐는데(대규모 페스티벌은 통상 3~4개월 전 블라인드 티켓 판매) 2022년에 2년 전 티켓 예매자가 페스티벌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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