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지음, 해냄 펴냄, 1만4천원
“나의 등장인물들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닌다. 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 지난 몇 년 동안, 늙기가 힘들어서 허덕지덕하였다.” 일제강점기에서 전두환 독재기까지 60년 어름을 다룬다. 이전 작품들처럼 ‘문학적 데생’. 채색은 독자의 몫.
다카라지마사 편집부 지음, 송태욱 옮김, 아르테 펴냄, 1만4천원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 부정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 혁명가의 가장 훌륭한 자질이다.” 20세기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행동철학집. 그의 100가지 말에 담긴 혁명가로서의 굳은 신념과 사상,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려준다.
박선욱 지음, 삼인 펴냄, 3만원
“‘윤이상은 과연 귀환했는가? (…) 어느 좋은 시절이 천둥처럼 열려서 필자의 물음을 갈무리해준다면, 그리하여 윤이상이 우리 곁에 벌써 살뜰히 다가와 있노라고 말해준다면 더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세계적 음악가의 일생을 문학적 틀로 재구성해서 다채롭게 보여준다. 어린이용·청소년용에 이어 나온 본격 평전.
유홍준 지음, 눌와 펴냄, 2만원
“안목은 꼭 미를 보는 눈에만 국한하는 말이 아니고 세상을 보는 눈 모두에 해당한다. 그래도 안목의 본령은 역시 예술을 보는 눈이다. (…)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나니 (…)”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부작 완결판. 이론 해설이 아닌 역대 훌륭한 안목들을 실사구시로 소개한다.
이봉수 지음, 이음 펴냄, 1만6천원
“주인 없는 진보언론들이 주인 있는 보수언론들보다 혁신에서 뒤처질 때 안타까움이 컸다. 이 책은 그런 무력감과 안타까움의 소산이다.” 기자 출신이자 국내 첫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재직했던 지은이가 그동안 쓴 사회·미디어 비평글을 모았다. 위기의 한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가 후토시 지음, 책사소 옮김, 들녘 펴냄, 1만4천원
“어떤 방향에서 보든 그 입체의 어떤 측면이 파악되는 것은 사실이며, 그러한 다각적인 관찰을 통해서만 비로소 그 입체의 전체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에서는 남녀 존재양태의 역설적인 측면을 의식적으로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젠더 관점을 교육하려면 여성성뿐 아니라 남성성에 대한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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