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러셀 윌리스 지음, 노승영 옮김, 지오북 펴냄, 3만6천원
“생명 순환은 인간과 별개로 흘러왔으며 인간의 지적 발달이 진행될 때마다 교란되거나 파괴된다.” 진화론의 숨은 창시자로, 다윈을 급박하게 한 과학 혁명가 윌리스의 역작. 84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최초로 해명해낸 창시적 작업이자, ‘야만적 문명인’의 삶을 성찰하려 했던 경이로운 기록이다.
백민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6천원
“리플릿이라는 문을 통해 우리는 특정 전시회를, 우리 미술 전반을, 우리 사회를 언제 어디서든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소설가 백민석의 첫 미술 에세이. 그는 전시 내용을 한두 쪽에 담은 리플릿에서 “압축된 시어와도 같은 시적 긴장감”을 느낀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저자가 모은 리플릿으로 미술과 사회를 읽는다.
브랑크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만8천원
“이제부터는 소득불평등을 국가적 현상으로만 보던 20세기 관습에서 탈피하여 세계적 현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불평등 연구 분야 석학인 저자가 1988년 이후 세계 소득 분배 양상을 분석해 글로벌 불평등을 탐구한다. 방대한 자료와 최신 연구를 통해 세계화 30년의 ‘승자’와 ‘패자’ 그룹을 구분한다.
장일순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1만5천원
“문: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습니까, 앞으로? 답: 우리가 그만큼 고생했으면 희망이 내재하지 않겠어요? 우리 각자의 마음 가운데 있는 생명의 아버지, 거기서 길이 트일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오겠지요.” 인터뷰와 해설을 덧대어 20년 만에 나온 개정판. 진정한 생명사상은 탁월한 정치사상으로 승화한다.
한영우 지음, 민음사 펴냄, 2만5천원
“평생을 병마와 싸우고, 종이로 옷을 지어 입고,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선조 임금이 내린 벼슬을 수십 차례나 헌신짝처럼 거부하고 파주 우계(牛溪, 쇠내)의 오두막집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토붕와해(土崩瓦解).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지는 위기. 2017년도 그렇거니와 우계 성혼과 그의 절친 율곡 이이도 그렇게 당대를 보았다. 선비란 무엇인가.
정희진 엮음, 권김현영 외 지음, 교양인 펴냄, 1만2천원
“본래 언어는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이데올로기’지만, 최근 ‘양성평등’이라는 말처럼 반대 진영에 의해 완벽히 전유된 경우는 드물다.”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남성혐오’로 명명되는 상황에서 ‘양성평등’ 개념이 여성의 저항과 노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진 않는가? 성문화 연구모임 ‘도란스’의 첫 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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