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레이코프·엘리자베스 웨흘링 지음, 나익주 옮김, 생각정원 펴냄, 1만3천원
레이코프의 저서 가운데 가장 ‘정치적으로 실용적’이다. 부제(‘진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가 책의 주제를 말해준다. 레이코프의 안내말. “메시지 전달은 사고와 관련된 것이지, 결코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른 언어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언어가 불러내는 사고를 이해해야 한다.” 4월 총선과 내년 대선을 겨냥해 번역, 출간됐다.
김원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만3천원
문단에 나선 지 50년. 일주일마다 세 차례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는 작가의 8권째 소설집. 전쟁과 분단, ‘없는 아버지’는 작가 일생의 화두였다. 이번 소설집은 어떨까. “이 이야기들은 무덤덤한 것으로 보이는 글체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도사린 슬픔을 안타까이 바라보게 하고 별스러운 치장 없이 맨입으로 뱉는 무심한 말투에도 그 깊이에 서린 안쓰러운 정서로 젖어들게 한다.”(김병익 해설)
일곱번째숲 펴냄, 1만5천원
인문주의 정치비평지를 내세우며 2013년 7월 창간한 격월간 이 10권째를 내놓았다. 지난 세밑 한국과 일본을 휘몰아친 ‘12·28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 그리고 박유하의 사태를 다룬 글 4편을 특집으로 묶었다. 통권 10호를 맞아 ‘잡지란 무엇이고 왜 내야 하는지, 어떤 잡지를 낼 것인지’ 모색한 기획도 눈에 띈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 반니 펴냄, 1만8천원
책의 주인공은 여덟 동물(개, 염소, 양, 돼지, 소, 당나귀, 말, 낙타). 동물 보호에 관한 책은 아니다. 각 동물을 테마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사’를 풀어냈다. 저자는 “존경과 동반자 관계와 사랑과 학대에 관한 책”으로 규정한다. 동물과 동물-인간의 관계가 역사를 변모시킨 양상을 탐구한 책은 ‘역사의 주인공이 왕과 민중뿐이냐’고 묻는다.
정근식 외 엮음, 푸른역사 펴냄, 3만5천원
한국과 일본의 문학·사회·역사학 연구자 20명의 연구물. 일본의 근대적 검열은 식민지배 기술로 발전했다. 청일·러일 전쟁 이후 일본은 한국에서 신문·출판물 검열을 하도록 요구했다. 반일주의·반식민주의 출판물의 소멸 과정은 곧 조선이 일본에 강제병탄되는 과정이었다. 검열의 흔적은 문학과 언론 등에서 폭넓게 발견된다.
DW 깁슨 지음, 김하현 옮김, 눌와 펴냄, 1만8천원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의 오래된 공간을 자본이 침식해 개발과 발전을 부추기지만 정작 원주민들은 화폐에 떠밀려 내몰리는 현상. 우리보다 수십 년 먼저 같은 처지에 놓였던 도시 미국 뉴욕을 참고 삼을 만하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뉴욕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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