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이
착한 집에 살다
쓰나가루즈 지음, 장민주 옮김, 휴 펴냄, 1만5천원
‘쓰나가루즈’로 불리는 여성 건축가 4명이 고른 ‘평생 살고 싶은 집 10곳’은 특별하다.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이 다가 아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녹색이 있고, 조용히 살 수 있고, 친구가 있는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특히 손볼수록 빛나는 집, 마지막엔 흙으로 돌아가는 집, 사람들이 고리처럼 연결되는 집이 ‘착한 집’이다. ‘쓰나가루즈’는 ‘연결된 사람들’이란 뜻의 일본말이다.
사회학의 쓸모
지그문트 바우만 외 지음, 노명우 옮김, 서해문집, 1만5천원
사회학이 사람들한테 무슨 도움이 되지? ‘유럽 사상을 대표하는 탈근대 학자’로 평가받는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사회학이 맞닥뜨리고 있는 것은 (…) 마거릿 대처에 의해 널리 퍼진 ‘대안 따위는 없다’와 같은 태도입니다.” 사회학의 쓸모를 그는 “변화하는 세계에 방향 설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박물관 보는 법
황윤 글, 손광산 그림, 유유 펴냄, 9천원
박물관은 흥미롭다. 하지만 어렵다. 국내 754곳에 이르는 박물관 감상법을 풀어썼다. 국내 최초의 박물관은 1909년 우리 황실이 설립한 이왕가박물관이었다. 일종의 왕립박물관이었지만, 당시 황실에서는 “어찌 시체와 함께하던 물건들이 궁궐 내에 전시돼야 하냐”며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간송, 호암, 호림 같은 3대 사립박물관의 뒷얘기도 흥미진진하다.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박해천 지음, 워크룸프레스 펴냄, 1만5천원
에 이은 ‘콘유’ 삼부작의 완결편. 탱크와 전폭기 같은 전쟁기계, 서구식 이층양옥, 포니 승용차 등의 ‘인공물’이 어떻게 중산층 문화를 형성하게 되는지를 역사적으로 좇아간다. 책 속에서 주목한 세 집단이 있다. 1960년대 서북계-이층양옥-중상류층, 1980년대 강남-아파트-중산층, 1990년대 신도시-이마트-중산층이다.
토레 다비드
알프레도 브릴렘버그 등 지음, 김마림 옮김, 미메시스 펴냄, 2만8천원
토레 다비드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45층짜리 건물이다. 1994년 건설이 중지됐다. 2007년 집 없는 빈민들이 이 건물을 무단 점유했고 이들에 의해 건물은 끊임없이 개조되었다. 현재는 75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건축연구그룹 어반 싱크탱크는 이 ‘수직형 빈민가’가 지역사회를 위한 실험실임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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