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다산 연구에 몸 바친 저자가 집필했다. 10여 년 전 나온 서문에서 저자는 시간에 쫓긴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피력한다. 책을 펴낸 뒤 다산연구소를 만들어 10여 년의 연구를 더해 ‘평전’이라 이름 붙여 개정판을 내놓았다. 칭찬 일색이라 평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저자의 노력에도 나쁜 평가를 찾을 수 없었다니 어쩌랴.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표제작 ‘중국행 슬로보트’를 포함해, 불가사의한 세계와 그곳을 헤매는 존재의 고독을 담은 단편 7편이 실려 있다. 각 단편을 쓰게 된 계기와 집필 당시의 상황, 개고 방향을 작가 스스로 말하는 해설도 있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1980∼82년에 발표한 단행본 내용을 작가가 전면 수정한 판본으로, 완숙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씨가 ‘계몽·연애·위생’ 세 가지 주제로 근대성의 계보를 파헤친다. 1권 는 근대적 지식의 토대가 구축되는 근대 계몽기로 돌아가 등 당대의 신문자료를 통해 근대성이 생성되는 현장을 포착한다. 2권 는 여성성과 사랑의 연원을 탐색하고, 3권 에선 청결강박증의 기원을 찾는다.
‘걷기’라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철학 보고서. 저자는 걷기가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우리 삶에 얼마나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걸어야만 진정으로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다고 믿었던 루소, 자신을 제어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산책을 즐겼던 칸트 등 철학자들의 ‘걷기론’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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