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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테릴의 <장칭: 정치적 마녀의 초상> 외

등록 2012-12-15 10:34 수정 2020-05-03 04:27

장칭: 정치적 마녀의 초상

로스 테릴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02-2266-1776) 펴냄, 3만 2천원

저자는 수년에 걸친 자료 조사를 통해 차가운 어둠 속 에 봉인된 장칭을 치명적인 매력과 결함을 동시에 지닌 특별한 인격의 소유자로 되살려냈다. 중국 산둥성 시골 마을에서 상하이, 옌안, 베이징으로 이어진 장칭의 파 란만장한 삶과 함께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과 문화혁 명, 마오의 죽음, 덩샤오핑의 집권에 이르는 20세기 중 국사의 결정적 지점들이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흥미 진진하게 펼쳐진다. 중국공산당 지도부에서 이뤄지는 정치적 결정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품 사기꾼들

틸로 보데 지음, 임정희 옮김, 민음사(02-515-2000) 펴냄, 1만3 천원

건강에 전혀 이롭지도 않고, 유기농 성분으로만 이루 어진 것도 아닌 식품들이 엄청난 마케팅 비용 아래 건 강기능 식품, 유기농 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를 속인다. 설탕 범벅인 식품을 건강식품이라고 속여 오히 려 소비자의 건강을 해친다. 그린피스 사무총장을 지 낸 저자가 식품 대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고 자신의 주머니를 불리는지, 그 사기 전략과 행태를 일 목요연하게 밝혔다.


은밀한 호황

김기태·하어영 지음, 이후(02-3141-9643) 펴냄, 1만6500원

2010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4699만 건의 성매매가 이루어졌다. 여성 종사자 수는 14만2248명으로 추산 됐다. 한 해 ‘화대’로 거둬들인 돈은 6조6258억원이었 다. ‘성매매를 해봤다’고 답한 남성은 절반(49%)에 육 박했다. 2011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에 기획 연재돼 큰 반향을 일으킨 ‘대한민국 성매매 보 고서’ 기사를 바탕으로 성매매의 실상과 성매매에 연 루된 이들의 목소리를 더 충실히 담아 책으로 엮었다.


조선을 떠나며

이연식 지음, 역사비평사(02-741-6123) 펴냄, 1만4800원

1945년 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한 역사 논픽션. 일본인들의 회고를 통해 에피소 드로 엮어나간 이야기 속에는 조선총독부 최고위 관료 부터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경찰, 일본인 갑부, 조선 태 생의 일본인, 교사 등이 1945년 조선에서 어떻게 패전 을 맞았는지, 조선에 남긴 폐해는 무엇이며, 일본으로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리고 돌아간 일본에서 어떤 대 우를 받았는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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