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인(02-515-2000) 펴냄, 1만7천원</font>
역사상 가장 위험한 책 중 하나로 꼽힌 로마시대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 이 책은 분열된 독일 민족에게 국수주의운동·인종차별주의·독일민족지상주의·게르만신화 등 이데올로기적 기반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20세기 최대의 재앙으로 꼽히는 유대인 대학살을 일으킨 히틀러와 친위대 총사령관 하인리히 힘러가 나치의 핵심 개념을 구상할 때 중추적 역할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고전학 교수인 저자가 지난 수세기 동안 꾸준히 재해석되고 정치적으로 조작된 오독의 역사를 지적이고 흥미진진하게 파헤쳤다.
1만3천원</font>
지난 9월11일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망했다.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전쟁이 일어나는 역설의 시대에 비교종교학계의 권위자인 저자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되새겼다.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배타적인 종교적 태도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에 대한 통렬한 비판,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그리고 종교들 간의 대화에 이르는 지적 모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감동적 깨달음의 오솔길로 안내한다.
책세상(02-3273-1333) 펴냄, 3만7천원</font>
영국의 사회주의 사상가이자 운동가인 G. H. D. 콜이 18세기 말 산업혁명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노동당이 집권해 복지국가의 초석을 놓은 1947년까지 150여 년에 걸친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집약했다. 콜은 노동자를 대상 독자로 삼아, 영국 노동운동의 태동기부터 노동당 집권까지를 통사 형식으로 담담하게 서술했다. 인물·조직·제도·이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고루 다루었고, 영국 자본주의의 전개 과정에 따라 시기를 나누고 각 시기의 사회·경제적 변화도 정리했다. 영국 노동운동사의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보리(02-325-3378) 펴냄, 3만5천원</font>
길가나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비꽃·민들레·나팔꽃·봉선화·애기똥풀·원추리 등 약초부터 물가에서 자라는 갈대·가시연·석창포, 깊은 산속의 삼지구엽초·천마·족도리풀까지 약초 107종을 세밀화로 담았다. 모든 약초는 저자가 하나하나 취재해서 자세히 보고 그려넣었다. 2002년 전국 팔도를 돌며 취재를 시작해, 10년 만에 약초도감을 낸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산과 들에 널린 수많은 풀들은 잡초가 아니라 우리 몸을 살리는 약초라고.
오승훈기자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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