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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간지도 터뜨릴 때가 됐지

등록 2012-06-06 15:54 수정 2020-05-03 04:26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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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상 드라마가 쏟아집니다. 무려 6편! 주말엔 ‘한국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했다는 ,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 월·화요일엔 의 박경수 작가가 쓴 가 시작됐지요. 수·목 드라마로는 김선아가 다시 올드미스(이번에는 삼순이 말고 슈퍼걸)로 등장하는 , 의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감독이 다시 손을 맞잡은 ,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드라마로 그린 까지. 눈에 띄는 떡잎은 무엇인가요?

A1. . 믿었던 혹은 믿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를 맞다 보면 명확한 선악 구도에 안심해도 되는 드라마가 그리워진다. 게다가 초여름 무더위에 딱 어울리는 제목에 의 명콤비 김은희 작가, 김형식 PD의 작품이라니, 짜릿한 스릴과 이유 있는 반전을 보여줄 수사물을 기대해보겠다. 소간지도 이제 한 번쯤 터뜨릴 때가 되긴 했고.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2. 드라마는 호흡이 긴 만큼 작가와 감독의 합에 따라 흥행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파트너십이 중요한 장르인데, 새로 준비된 라인업만 보면 에서 효과적인 합을 맞췄던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PD의 이 가장 기대된다. 소지섭과 최다니엘, 지오가 나오기 때문만은 아니고, 오히려 이런 작품에서 중요한 건 악당들이니 작가와 감독이 그들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3. 기대 반, 우려 반 을 지켜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토리텔러인 허영만의 원점을 돌아볼 기회. 하나 반일 민족주의라는 상투성은 어떻게 벗어던질까? 영화 에 대적하는 한국판 변신 히어로의 분투를 기대하면서, 혹시 ‘각시’탈이 성적 취향의 반전을 담고 있지 않을까 망상해본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A4. 은 한국 현대 만화사에서 손꼽히는 작품이 원작이라는 점보다 훨씬 크게 부각된 애국주의 마케팅이 눈에 확 뜨인다. 아리랑뽕으로 관객을 좀 녹여내볼까 하던 영화 의 시도가 귀여워 보일 정도. 거기에 산업재해로 죽은 보조출연자에 대한 배상도 미적거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애국 마케팅과 노동자 착취로 똘똘 뭉친 대기업들의 풍모를 그대로 닮지 않았는가. 크게 되실 겁니다. 암요.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A5. 악당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에서 김상중이 연기하는 강동윤은 재벌가의 사위이며 현역 국회의원인 동시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다. 대선을 향한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가장 추잡한 형태의 결탁. 권선징악이 고리타분하다고? 이런 자의 몰락이라면 지루할 틈도 없겠다.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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