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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이종석의 <한반도 평화통일론> 등

단신
등록 2012-03-31 10:40 수정 2020-05-03 04:26

한반도 평화통일론
이종석 지음, 한울아카데미(02-336-6183) 펴냄, 3만원

‘정무직 공무원’ 이종석의 이력은 화려하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 특별수행원, 노무현 정부에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정무직 공무원 이종석을 있게 한 것은 ‘학자’ 이종석이다.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1995·역사비평)와 (1998·한울)일 게다. 앞의 책은 2000년 같은 출판사에서 ‘새로 쓴’이란 부제가 붙어 다시 나왔다. 14년 만에 뒤의 책이 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두 차례 정상회담과 10년에 걸친 화해·협력기를 보내고도 남북이 꼭 14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 있는 지금 눈여겨볼 만하다.


북성로의 밤
조두진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3) 펴냄, 1만2천원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로 이름을 날린 조두진이 신작 장편소설 을 펴냈다. 이야기는 1940년대 대구 북성로에 있는 ‘미나카이 백화점’을 배경으로, 배달부 노정주와 백화점 사장 딸 나카에 아나코의 사랑, 노정주의 사촌형인 일본 순사 노태영이 독립운동을 하는 친형과 겪는 갈등을 통해 근대의 속살을 파고든 ‘전쟁’을 생생히 그려낸다. 자기 뜻과 상관없이 전쟁을 겪어야 했고, 전쟁 중에 살아남으려고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전쟁의 참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종횡무진 한국경제
김상조 지음, 오마이북(02-733-5505) 펴냄, 1만5천원

경기부양책은 계속 발표되는데 주머니 사정은 왜 점점 나빠질까? 수출 대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왜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울까? 학문 연구과 실천을 함께해 온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이 책에서 거대담론부터 미시정책까지 한국 경제를 종적으로 분석하며, 지난 50여 년 동안 경제 변화 경로를 탐색한다. 여기에 재벌, 중소기업, 금융, 노동 등 꼭 살펴봐야 할 한국 경제의 여러 부문을 횡적으로 분석한다. 그 씨줄과 날줄은 한국 경제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의 이유를 명쾌하게 짚어보고, 각 부문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로 직조된다.

창의 논리학 방패의 논리학
니컬러스 캐필디·마일스 스미트 지음, 석기용 옮김, 교양인(02-2266-2776) 펴냄, 1만5천원

말과 글에서 설득력을 높이려면 당연히 논리적으로 말하고 글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견고한 논리의 방패로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막아내며 동시에 날카로운 논리의 창으로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 논리 전쟁에서는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은 암수와 꼼수로 정직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논리적 기만술의 작동 방식을 명쾌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런 기만술에 넘어가지 않고 토론과 논쟁을 승리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주는 현실적이고 독창적인 논리 사용 설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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