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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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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장 피에르 슈벤망의 ‘프랑스는 몰락하는가’ 등

단신
등록 2012-03-23 15:57 수정 2020-05-03 04:26

프랑스는 몰락하는가
장 피에르 슈벤망 지음, 정기헌 옮김, 씨네21북스(02-6383-1602) 펴냄, 1만6천원

1980년 프랑스의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은 광범위한 국유화 단행,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의 정책을 추진하지만 미테랑 정부는 불과 1년 만에 100개가 넘는 공약을 백지화하고 말았다. 이후로도 신자유주의의 공세에 밀린 프랑스 좌파는 패착만 뒀다. 그들은 이대로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역사를 되짚으며 프랑스 좌파의 위기를 분석한 저자는 산업과 교육, 대외 정책 등을 아우르는 실천적 대안을 제안한다. 그의 제언은 프랑스를 넘어, 대안이 없다며 신자유주의에 투항한 전세계 진보 정권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페르낭 브로델 지음,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02-3142-3797) 펴냄, 1만2천원

역사학자 브로델의 방대한 저서 의 길잡이판 격이다. 1976년 저자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세 번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그가 남긴 자본주의 문명의 심층을 역동적으로 분석한 이전의 저작을 좀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정체에 접근한 저자는 경쟁이 아닌 독점과 지배가 실상 자본주의를 움직여왔다고 주장한다.

무상의료란 무엇인가
조경애 외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원

그저 큰 병에 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막대한 진료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저자들은 무상의료가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말한다. 무상의료가 국가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힐난에 맞서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치료받을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의 사례를 근거로 들고 국내 현실에 맞춘 정책을 제안했다.



만 가지 행동
김형경 지음, 사람풍경(02-747-4204) 펴냄, 1만3800원

등을 펴낸 소설가 김형경의 네 번째 심리 에세이다. 정신분석과 심리치료를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통찰로써 알아차린 내용을 훈련으로 몸에 배게 하는 과정인 ‘훈습’을 제시하며,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기면 삶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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