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1) 펴냄, 1만3천원
‘재일 조선인’ 서경식은 디아스포라다. 경계에 선 인간으로서 그는, 안팎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사색은 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해 빛을 발했다. 그는 ‘힘내라! 일본’이라는 구호 안에 포섭되지 못한 이들, 여전히 깊게 드리워진 국가주의의 그림자 아래에서 소수자의 삶을 주목하고 연대의 힘을 환기한다. 진지한 주제 외에 음악·미술·문학 등 예술과 관련한 내용과 일상의 소박한 단상을 쓴 글도 모아 엮었다.
정봉주는 무죄다
박용현·이순혁 지음, 씨네21북스(02-6383-1602) 펴냄, 8천원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신체의 자유를 빼앗겨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책은 1부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1심·2심·대법원 판결 과정을 되돌아보며 판결문에 드러난 논리적 모순점을 짚어내고, 2부에서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국가에서 허위사실공표죄를 다루는 기준과 원칙을 살펴봤다. 부록에서는 호외 2·3호를 정리해 실었다.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인디고 연구소 지음, 궁리(02-734-6591) 펴냄, 1만8천원
인디고 연구소에서 국내에서 발간된 슬라보예 지젝 관련 책 중 최초로 인터뷰집을 발간했다. 그에게 지금 이 세계의 실체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실천적 가능성을 물었다. 지젝은 이 사회에서 배제된 자와 포함된 자 사이에 존재하는 ‘장벽’에 주목한다. 그는 그 장벽을 쌓아올리는 근원적인 악의 체제가 자본이라 지적하며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어온 세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가난의 시대
최인기 지음, 동녘(031-955-3005) 펴냄, 1만6천원
자본주의는 누군가의 가난을 동력으로 돌아가는 걸까. 중산층은 몰락했고,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실버푸어’ 등 각종 신조어를 양성하며 한국 사회에서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다. 20년 넘게 빈민운동을 해온 저자는 빈민문제를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가난의 현장을 바라보며 빈자가 왜 가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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