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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김학민의 ‘태초에 술이 있었네’ 등

‘노회찬과 삼성 X파일’/‘단단한 공부’/‘중국을 읽다’
등록 2012-02-03 16:53 수정 2020-05-03 04:26

태초에 술이 있었네
김학민 지음,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1만5천원
이 책은 술문화 답사기다. 전국 술집을 돌며 맛난 안주와 전통주를 소개하는 안내서이자 현대사회의 술문화를 풀어내는 문화비평서다. 저자는 술은 그저 사람일 뿐이라고 답한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 그 안에서 빚어지는 예술과 문화도 상당 부분 술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술의 기원과 역사, 종교, 의식에서부터 술집 분위기, 안주의 맛까지 저자의 구수한 입담은 그의 녹록지 않은 인생사와 함께 녹아난다. 의 ‘술이야기’ 코너에 연재된 글을 엮었다.




노회찬과 삼성 X파일
노회찬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5천원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은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돼, 국민참여당 대표에서 통합진보당 대표가 된 유시민과 손잡고 팟캐스트 ‘저공비행’을 시작했다. 한때 팟캐스트 부동의 세계 1위였던 ‘나꼼수’를 2위로 밀어냈다. 첫 일성은 삼성 X파일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책에서 안기부의 불법 도청으로 삼성이 대통령 후보, 유명 정치인,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떡값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세상을 뒤흔든 정황을 꼼꼼하게 되짚는다. 그는 묻는다. “대한민국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게 아니라 만명만 평등한 것 아닙니까?”



단단한 공부
윌리엄 암스트롱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 유유(070-8701-4800) 펴냄, 1만2천원
원제가 ‘Study is Hard Work!’이다. 싱겁다. 노력하면 되는 것 모르는 사람도 있나. 저자는 “노력은 필수지만 그 노력에도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단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한 책이다.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잘 듣는 법, 어휘를 늘리는 법, 생각을 정리하는 법, 글을 쓰는 법 등은 삶의 고갱이가 될 법하다. 거기에 수학·외국어·과학·역사 등 분과별 공부법도 정리했다. 60년 된 영미권의 공부법 고전은 ‘꼼수는 없다’고 말한다.



중국을 읽다
카롤린 퓌엘 지음, 이세진 옮김, 푸른숲(031-955-1410) 펴냄, 2만5천원
중국의 현재는 지난 30년이 만들었다, 고 저자는 말한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대기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단 한 번도 국가주석이나 총리가 된 적이 없으면서도 개혁·개방의 아버지로 불리며 중국의 미래를 설계한 덩샤오핑, 개혁가 자오쯔양, 전술가 장쩌민, 화평굴기의 후진타오,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까지 기자인 저자는 그들을 만나고 지켜보며 현재의 중국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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