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두 지음, 역사의 아침(031-936-4151) 펴냄, 1만3천원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는 조선 유학계의 양대 거두다. 서른다섯 살의 나이 차, 성리학을 현실에 구현하는 방법과 지향은 달랐지만 이들은 퇴계가 세상을 뜨기 전 10여 년간 우정을 나눴고,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을 공유했다. 두 사람의 대표적 상소인 퇴계의 ‘무진육조소’, 율곡의 ‘만언봉사’에 나타난 이들의 현실 인식과 극복 방안 등을 읽고 올바른 정치를 향한 의지를 가늠해본다.
최재봉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8) 펴냄, 1만2천원
우리 문학에 실린 다양한 사랑의 풍경을 한 권의 책에 옮겨 담았다. 서영은의 ‘먼 그대’에서 순연한 열정을 읽고, 심산의 에서는 세상의 편견 앞에 선 남자와 남자의 사랑 등을 들여다본다. 에서 오래 문학전문기자로 지낸 저자 최재봉 기자는 사랑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문학이 어떤 식으로든 삶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우리네 삶부터가 사랑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주영하 지음, 휴머니스트(070-7842-9402) 펴냄, 3만원
먹고 마신다는 것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위임과 동시에 생에 필수적인 요소다. 또한 한 사람 혹은 하나의 문화집단을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이기도 하다. 등을 저술하며 음식문화 연구를 꾸준히 해온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교수가 한국의 음식문화에 얽힌 철학, 역사, 사회적 기능과 상징 등을 읽어낸다.
김혜원 지음, 오마이북(02-733-5505) 펴냄, 1만3천원
외로움과 가난을 한꺼번에 견디고 있는, 서울시 거주 독거노인 12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의 삶은 성공이나 풍족과 같은 단어와 거리가 멀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배우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어린 시절, 실패한 결혼 생활, 자식과의 이별 등 구구절절한 사연만이 오랜 삶을 채우고 있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도시 한복판에 놓인 복지와 관심의 사각지대를 독거노인 12명의 생을 통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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