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제공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후 7년 만에, 이후 5년 만에 장편소설 를 출간했다. 출간 첫날 68만 부가 판매되며 단숨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하루키 신드롬’은 이어졌다.
판권 계약 단계부터 출판계의 시선을 끌었던 한국어판 는 2권 완간과 동시에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주요 서점 집계 결과 12주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올해의 책이다. 1·2권을 합쳐 1200쪽이 넘는 묵직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하루키 작품 중 최고다”(YES24 하모니카), “거대한 비밀이 몰려오고 있다. 책 읽기를 멈추지 마라”(YES24 soulnote) 등 독자의 호평 속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는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여자 ‘아오마메’와 천부적 문학성을 지닌 17살 소녀를 만나며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작가 지망생 ‘덴고’의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다. 그리고 1984년을 살고 있던 그들 앞에 펼쳐진 ‘1Q84’를 헤쳐나가면서 겪게 되는 모험 가득한 판타지면서 동시에, 현실에 발을 단단히 디딘 채 진지하게 오늘을 바라본, 그야말로 다층적 독서를 부르는 작품이다. 다시 말해, 순도 100%의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되는 의 애틋함과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홀수 장, 짝수 장으로 나뉘어 번갈아 진행되는 의 흥미로운 형식, 그리고 논픽션 의 묵직한 시선을 잘 조합한 소설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의 작품을 아우르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인 것이다. 문학평론가 가토 노리히로는 “지금까지의 일본 문학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미 코너를 돌아버려 후속 주자들이 보이지 않게 돼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1Q84〉
일본 문학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우리나라에 1989년 처음 상륙한 하루키는 이제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브랜드이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그는 2009년 현재도 그의 문학이 여전히 유효함을 라는 현대의 클래식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작가는 과의 인터뷰에서 의 뒷이야기를 집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1·2권을 썼을 때는 이것으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3권을 써보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라고. 일본 출간 예정은 올해 초여름. 이에 대한 독자의 기대는 벌써부터 남다르다. 문예평론가 시미즈 요시노리가 말한 대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습관이 되는’ 것일까. 올해 다시 한번 ‘하루키 월드’가 도래하길 기다릴밖에. / 장선정 문학동네 해외3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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