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키드 뉴스’. 사진 연합
‘노출의 계절’ 여름이라 그런가. ‘알몸’ 관련 뉴스가 연일 화제다. ‘누드’ ‘비키니’ ‘파격 노출’이란 단어를 쓴 국내외 소식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이런 기사가 포털 사이트 뉴스를 장식하면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클릭하는 거, 나뿐만은 아닌 거지? 그런 거지?
지난 6월23일 여성 앵커들이 알몸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가 국내 유료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방송이다. 네이키드 뉴스는 그야말로 여성 앵커들이 옷을 벗으며 정치·경제 같은 종합 뉴스를 전달한다. 15살 이상 ‘틴 버전’ 뉴스에선 앵커들이 비키니와 란제리룩 차림으로 진행한다. 19살 이상 ‘어덜트 버전’은 상의를 아예 탈의한다. 뉴스가 들리고 보일지 의문이지만 ‘숨김없는 방송’을 내건 방송사는 “최대 상체만 벗겠다”며 스스로 수위도 조절하고 나섰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 후 음란물로 판단되면 서비스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누리꾼들의 모니터링 결과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보다 먼저 나왔다. 역시나 방송을 본 이들은 뉴스와 알몸의 노출 수위에 만족하지 못했다. 뉴스도 안 들리고, 보이는 것도 부족하단다. 돈 주고 보는 거면 차라리 야한 동영상을 보겠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누드’ ‘비키니’ ‘파격 노출’이란 기사를 덥석 물다 드디어 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네이키드 뉴스가 누리꾼들의 차가운 평가를 받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았다. 알몸을 보여도 누리꾼들의 반응이 미지근한 건 뉴스 탓이다. 알몸보다 화끈한 뉴스들 말이다. 언론악법, 비정규직법, 대운하 등 화끈하고 충격적인 뉴스들이 넘치다 보니 상의 노출 정도의 알몸엔 시선이 안 가는 거다. 그런 거였다. 이래저래 2009년 여름은 누드도 사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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