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김수행 지음, 한울아카데미(02-336-6183) 펴냄, 1만4천원
서울대를 퇴직한 김수행 교수가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뒤 이루어진 대중 대상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5~6월의 강의 뒤 금융위기가 심화된 현실에 대한 분석을 덧붙였다. 마르크스주의적 공황론을 기초로 자본주의가 주기적으로 위기와 공황을 겪는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최근 금융자본의 근본적 속성을 ‘기생성’,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깡패 자본주의’라고 일갈한다.
<마당 이야기>
정효구 지음, 주명덕 사진, 작가정신(02-335-2854) 펴냄, 1만원
현대인의 생활에서 사라진 주거 공간인 마당을 화두로 책 전체를 꾸몄다. 차례에는 ‘마당을 소리내어 보다’ ‘마당을 그리다’ ‘마당을 쓸다’ ‘마당에 병아리가 나오다’ 등 마당에서 생활하며 겪는 일들이 나열돼 있다. 마당은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누워 묵묵히 우리의 생활을 떠받친다. 무한의 여백을 지닌 공(空)의 터자 공(共)의 터다. 흔들리지 않는 후원의 장소이자 무한하게 둥글고 편안한 세계다.
<곰들의 434일>
권미정 짓고 엮음, 메이데이(02-2277-5453) 펴냄, 1만1천원
이랜드 510일간의 투쟁이 막을 내렸다. 노조 지도부 12명을 제외한 전원이 복귀했다. 이전 뉴코아 노동자의 434일간의 투쟁도 있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중요한 점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월급을 반납한 싸움을 벌였다는 점이다. “구조조정이라는 죽음의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죽음의 순서라도 바꾸고 싶은” 유혹을 거부하고 그들이 함께 나선 이유를 노동자 인터뷰와 글들을 통해 되새긴다.
<춤과 그들>
유인화 지음, 동아시아(02-757-9724) 펴냄, 1만6천원
춤이 ‘거역할 수 없는 팔자’였던 춤꾼 30명의 이야기. 유명 무용가보다는 지역에서 자신의 춤을 고집해온 원로 무용가들을 우선했다. 시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살아온 민살풀이춤의 마지막 전승자 장금도, 근대 한국춤의 아버지 한성준의 제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김문숙 등을 직접 만나 삶을 기록했다. 만나고 책이 나오는 사이 두 명이 세상을 떠나고 두 명이 병석에 누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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