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마리나 네이멧 지음, 박미경 옮김, 예담(02-6399-4024) 펴냄, 1만1800원
지은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뒤, 혁명 정부에 대한 정치 선전으로 일관하는 학교 수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반이슬람혁명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결국 혁명수비대원들에게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 잔혹한 채찍질로 고문당하고 몇 번이나 기절하면서도 끝내 친구들의 이름을 대지 않고 버텨낸다. 열여섯 살 소녀 마리나의 운명은 1917년 러시아혁명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할머니의 삶과 교차된다.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앤드루 글린 지음, 김수행·정상준 옮김, 필맥(02-392-4491) 펴냄, 1만5천원
선진국 경제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의 현 단계를 해부한다. 지은이는 기업, 자본, 시장, 금융에 대한 공공의 통제에서 벗어난 현대 자본주의는 경제적 안정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 장은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의 복지제도가 생산성 증가를 위축시킨 증거가 없다는 점, 유럽대륙의 나라들은 영미식 자유시장주의만큼 불평등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웃사이더 콤플렉스
강준만 지음, 개마고원(02-326-1012) 펴냄, 1만3천원
우리 정치판에선 소외자를 뜻하는 ‘아웃사이더’란 개념이 기묘하게 비틀린 모양새로 나타난다. 인사이더 중의 인사이더 위치에 올라 있으면서도 늘 아웃사이더로 ‘핍박받는 소수자’인 양 사고하고 행동하며 분노까지 표출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의 사회발전과 정치 진보에 큰 장애가 되는 그런 행태의 근저를 지은이는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라고 이름 붙인다.
다윈의 플롯
질리언 비어 지음,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2만8천원
다윈의 진화론과 19세기 문학의 관계를 다룬다. 지은이는 조지 엘리엇, 토머스 하디 등 19세기 영국 작가들이 진화론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소설을 구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진화론과 긴밀하게 관련을 맺었다고 주장한다. 다윈이 ‘이야기 구조’라는 면에서 유럽의 사상을 어떻게 전복했는지, 다윈의 이야기 구조가 현대를 어떻게 떠받들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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