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학교 놀이논술
고무신·조항미 지음, 김수나 그림·구성, 나병필 사진, 초암네트웍스(02-720-0306) 펴냄, 1만2천원
방과 후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모두 15가지 놀이를 몸놀이와 만들기로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놀이의 의미를 알려준다. 비석치기는 내 몸에 말을 거는 통로, 긴줄넘기는 역경을 헤쳐가는 훈련이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사진과 그림으로 놀이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서 놀이 뒤 생각을 정리하는 워크시트가 있다.
중화 유신의 빛 양계초
서강 지음, 이주노·김은희 옮김, 이끌리오(031-955-2447) 펴냄, 2만9800원
양계초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의 격변기에 활약한 혁명가이자 사상가다. 스승 강유위와 함께 유가이론을 재해석하고 변법운동을 이끌었다. 모두 26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양계초를 21세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깊이 있는 평전이다. 지은이는 양계초의 삶을 ‘과도’와 ‘다변’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옛 중국에서 새로운 중국으로의 ‘과도’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려고 애썼으며 이를 위해 다변, 즉 새로움에 대한 끝없는 추구를 보여주었다.
전원교향곡1
이경석 지음, 팝툰(02-6377-0512) 펴냄, 8천원
등에서 엉뚱한 유머를 선보여온 만화가 이경석의 신작. 만화 격주간지 에 실린 16회 분량을 모아 1권을 만들었다. 지도에도 없는 오지마을에 희한한 인물들이 산다. 엽기적이기로 작정하고 을 만들면 출연 섭외 1순위가 될 법한 인물들이다. 기상천외한 이 마을의 지도자가 되는 데 손색이 없는 김 이장 가족, 돼지 키우는 허씨, 새참슈퍼 여사장, 변태 노총각 털보 등이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오직 이경석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Esc이에스시
〈Esc〉를 만드는 사람들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8) 펴냄, 1만2천원
가 펴내는 생활문화 섹션의 기사들을 묶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상 탈출의 비법을 소개한다. 공항에서 놀기, 테마파크 10배로 즐기기, 코끼리가 들려주는 동물원의 역사, 레지던스 밤샘 즐기기, 파티 개최 백서 등 도시의 곳곳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1부에서는 재미를 정의하고 재미지수를 측정한다. 7명의 기자들이 말하는 재미는 엉뚱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들은 재미없는 인생을 재미있는 인생으로 바꾸는 방법 ‘+1’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세잔의 사과
전영백 지음, 한길아트(031-955-2040) 펴냄, 2만4천원
세잔의 예술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조명하기 위해 포스트모던 해석을 시도한다. 특히 술과 연관되는 철학적 사고와 정신분석학적 인식을 활용해 세잔의 작품을 들여다본다. 책은 세잔의 미술세계를 현대의 대표적인 사상가 여섯 명과 접목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르주 바타유, 질 들뢰즈, 자크 라캉, 모리스 메를로퐁티를 차례로 다루는 이 책은 세잔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조프 롤스 지음, 박윤정 옮김, 미래인(02-562-1800) 펴냄, 1만3800원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여자에서 뇌가 없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에서 가장 흥미롭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례연구 16가지를 모아놓은 책. 열세 살 때까지 침실 의자에 묶여 살았던 소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매번 처음 듣는 양 슬피 우는 사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38명의 이웃들 앞에서 죽어간 여자, 시력을 잃고 행복을 얻은 사람, 유모차와 핸드백을 사랑한 남자 등이 등장한다. 이런 사례연구는 인간 정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02-3670-1521) 펴냄, 1만5천원
윤리학자 피터 싱어와 농부이자 변호사인 짐 메이슨이 우리 음식의 배후에 있는 위험한 생산 과정을 폭로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입맛과 식습관, 식품 쇼핑 방식을 가진 세 가족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탐험을 시작한다. 각 가족의 먹을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추적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윤리적인 먹을거리 쇼핑과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현실, 대형 마트의 장난 등을 파헤친다.
문더스트
앤드루 스미스 지음, 이명현·노태복 옮김, 사이언스북스(1만8천원) 펴냄, 1만8천원
아폴로 우주 계획에 참여했던 우주 비행사들과 관계자들 인터뷰를 엮은 책. 영국인 프리랜서 작가인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지구 궤도를 벗어나 깊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 동경해왔던 달세계를 밟아본 유일한 인간들의 속내와 아폴로 계획이라는 ‘쇼’를 해부한다. 책은 이 장대한 우주계획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우주인들, 지상 요원들,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 음모론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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