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라는 낙인
조주은 지음, 민연(02-335-5496) 펴냄, 1만2천원

저자는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의 대표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학교로 밥 푸러 가는 것이 무슨 문제일까. 그는 이 제도가 “모성 이데올로기를 볼모로 한 노동력 착취”라고 말한다. 한부모 가정, 조손 가족, 장애인 비율이 각각 10%를 넘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문제는 더 커진다. 이 모임은 서울시로부터 ‘강제적’을 ‘자율적’으로 바꾼다는 결정을 얻어냈다.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의 글답게 생생하다.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
웨일 엘우드 지음, 추선영 옮김, 이후(02-3143-0905) 펴냄, 9500원

세계화는 언제 시작되었나, 과거와 현재의 세계화는 어떻게 다른가, 세계화를 이끄는 ‘시장의 마법’은 과연 긍정적인가 등 세계화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국가보다 더 많은 권력을 휘두르는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와 그 결과,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분석했다. 영국 가 펴내는 대안적 세계관 시리즈 ‘아주 특별한 상식 NN(The No-Nonsense Guide)’의 첫째권. 1차분으로 세계의 빈곤, 과학, 기후변화, 공정무역이 함께 나왔다. 2차분으로는 세계사, 민주주의, 이슬람, 테러리즘, 성적 다양성이 기다리고 있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소소(031-955-3005) 펴냄, 4만원

책의 제목은 뇌의 작동방식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고, ‘마음이 작동하게 된’ 생물학적 진화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사회심리학과 경제학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구조를 분석해 그 설계를 파악하는 ‘역설계’의 방법으로 핑커는 이 질문에 답해간다. 노엄 촘스키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언어학자가 되게 한 (언어는 마음을 어떻게 만드는가)과 출세작 이전에 쓴 책으로 미국에선 1997년 출간됐다.
예술가의 리얼리티
마크 로스코 지음, 김순희 옮김, 다빈치(02-2266-2502) 펴냄, 1만8천원

20세기 중요한 추상미술가의 한 사람으로, 관객을 사색의 세계로 인도하는 색면 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가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예술에 대한 철학을 고백한 책.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0년 뒤,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방치된 채 처박혀 있던 아버지의 원고를 정리하고 추려 발간했다. 때론 신경질적이고 후회와 불만에 가득 찬 그의 글은 무수히 좌절과 고통에 빠지면서도 예술적 정수를 길어올리고자 고민한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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