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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행동경제학> 외

등록 2007-01-13 00:00 수정 2020-05-03 04:24

행동경제학

도모노 노리오 지음, 이명희 옮김, 이진용·안서원 감수, 지형(02-333-3953) 펴냄,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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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소비자를 가정해 전개해나간다. 그런데 실제의 우리는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 담배를 사고 건강을 망친다는 것을 알면서 폭주를 한다. 만약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소비자만 있었다면 담배나 술은 시장에 등장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선택에 관한 이론인 기대효용이론을 반박하고 주류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소비자가 불가능함을 증명한, 경제학에 심리학이 결합된 행동경제학 대중개론서.

야생동물 흔적 도감

최태영·최현명 지음, 돌베개(031-955-5020) 펴냄,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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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다람쥐·산토끼·너구리·삵·반달가슴곰·고라니 등 우리 산과 들에 사는 포유동물 30여 종을 사진과 세밀화로 기록한다. 발자국이나 배설물, 잠자리, 털 등 그들의 삶의 다양한 흔적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네발 달린 짐승들의 발자국과 걸음걸이의 특성, 배설물과 먹이 흔적 등을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2부에서는 박쥐목을 제외한 야생동물의 흔적을 분류순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3부에서는 새 50여 종에 관한 정보를 담았다.

지구

제임스 루어 책임 편집, 김동희·이동찬·이상훈 옮김, 사이언스북스(02-517-4263) 펴냄, 5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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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소개하는 대백과사전. 영국 스미스소니언협회의 연구자들과 대학교수들, 과학저술가들이 지은이와 감수자로 참여했다. 화려한 그림 자료들이 지구에 대한 과학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풍부하게 실린 사진 자료들도 볼 만하다. 화산·용암·빙하 현상 등을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해설하는 글들도 뛰어나다. 단순한 정보뿐 아니라 인간이 지구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추적한다.

느리게 가는 버스

성우제 지음, 강(02-325-9566) 펴냄, 1만원

10년 넘게 문화부 기자로 일한 지은이가 캐나다에서 우리 사회의 안과 밖을 조망한다. 지은이는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아들을 위해 토론토를 선택했다. 캐나다에는 의료 기술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살아 있었다. 지은이는 한국 지하철에 장애인 전용 시설이 설치된 만큼 한국인의 의식도 바뀌었는지를 묻는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는 여전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아고라(02-337-0518) 펴냄, 9500원

영화 의 원작자로 알려진 중국 작가 쑤퉁의 장편소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 사람들 3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돼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장하게 펼쳐진다. 홍수가 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 우룽은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기만 바라며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우룽은 배신을 꿈꾸는 음모자로, 악의 화신으로 거듭 변모한다.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이채훈 지음, 호미(02-332-5084) 펴냄, 1만5천원

방송가에서 클래식 음악 다큐멘터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는 문화방송 PD 이채훈씨가 모차르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드러난 에세이를 묶었다. 지은이는 다큐멘터리 의 PD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모차르트의 해에 있었던 세계 곳곳의 모차르트 공연 현장을 따라가며 보여주고, 250년 전 모차르트의 생애를 이야기한다. 지은이가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음악과 인간 모차르트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 각지의 전문가를 찾아간다.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

김동춘 지음, 길(02-595-3153) 펴냄, 2만5천원

20세기 군사형 사회에서 21세기 기업사회로의 변환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자본이 정치·사회 관계라고 본다면 기업사회는 관계로서의 시장, 자본의 본래적 성격에서 도출되는 사회 모델이다. 기업사회는 정치적 민주주의 위에서 발전할 수 있지만, 한국 사회의 특유한 혈연주의, 군사정권이 뿌린 권위주의 등의 문화적 자원과 결합돼 있다. 소유권을 성역화하는 절대주의가 그것이다. 한국의 기업사회는 21세기적 현상이지만, 19~20세기 토양에서 만들어졌다.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조화로운삶(02-704-3861) 펴냄, 9800원

피에르 라비는 1960년 이후 남프랑스의 한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생명 농업의 선구자, 제3세계 국가들의 농업과 생태학을 연계한 농학자, 자유롭게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라고 부른다. 피에르 라비는 상품 농업에 저항하고, 대지가 자신의 존재 가치만큼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은이들은 피에르 라비와 일주일 동안 대화를 하고 “그의 말은 대지의 노래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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