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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경제학 포털> 외

등록 2006-10-21 00:00 수정 2020-05-03 04:24

경제학 포털

김기원 지음, 필맥(02-3210-4421) 펴냄, 1만3천원

개인의 인생경로, 기업활동, 세계화의 갈등 등 우리 현실과 관련된 경제논리를 쉽게 풀어내는 경제 입문서. 왜 대학에 가야 하나, 조기퇴직과 청년실업은 정말 피할 수 없나, 노후를 안락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재테크의 비결은 어떤 것일까, 언제부터 육아와 가사노동은 여성이 떠맡게 되었나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씨름하는 문제들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낸다. 뿐만 아니라 갖가지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크레타로 가는 밤배

박수인 지음, 북하우스(031-955-3554) 펴냄, 1만2800원

자신이 사랑한 그림과 책, 사상가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여행을 떠난 출판 편집자의 기록. 지은이는 전쟁의 참화로 목숨을 잃은 모든 독일 청년의 어머니 케테 콜비츠, 극심한 가난과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었던 반 고흐, 낭만주의의 걸작을 남긴 에밀리 브론테, 혁명의 꿈을 던져준 카를 마르크스와 안토니오 그람시, 미술사의 거대한 산맥 세잔과 피카소 등을 만난다. 이들은 그의 이십대를 여물게 해준 고마운 스승들이다.

매의 노래

바진 지음, 홍석표·길정행·이경하 옮김, 황소자리(02-720-7542) 펴냄, 1만8700원

중국 대문호 바진의 수상록. 바진은 1904년 봉건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19살에 집을 나와 23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급진적인 청년이었다. 프랑스 티에리의 여관방에서 쓴 첫 소설 으로 문단에 등장했다. 5·4 신문화운동 당시 자신의 경험이 투영된 가 대표작이다. 문화대혁명이 발발했을 때, 이 소설은 ‘인민의 독초’로 규정돼 10년 동안 바진을 ‘인간 아래 인간’으로 묶어두는 족쇄가 되었다.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

아라이 신이치 지음, 김태웅 옮김, 미래M&B(02-522-0768) 펴냄, 1만3천원

일본의 홀로코스트 전문가인 지은이가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의 역사 인식을 묻는다. 동아시아 역사청산의 문제를 한·중·일 삼국에서 유럽,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시야를 넓혀 보고 있다. 예컨대 미국 의회의 하와이 불법 병합 사죄,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식민지 지배 사죄를 깊이 있게 다루며 아직도 과거사 청산에 미온적인 일본을 점검한다. 특히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됐다는 결정적인 사료를 제시하는 점이 눈에 띈다.

조선의 집, 동궐에 잠들다

한영우 지음, 효형출판(031-955-7606) 펴냄, 1만8천원

동궐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모두 이르는 말로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해 붙은 이름이다. 조선 왕조사 연구의 권위자인 한영우 교수와 사진가 고 김대벽씨가 함께 일반인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공간까지 카메라로 담아내고 사라진 건물을 되살렸다. 조선 왕조의 중심지였던 동궐에서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청덕궁의 돈화문을 지나 인정문으로 향하는 공간은 연산군부터 고종까지 8명의 임금의 즉위식이 치러졌다.

한미 FTA의 마지노선

송기호 지음, 개마고원(02-326-0232) 펴냄, 1만원

한미 FTA 협상의 핵심 각론을 일일이 따지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4대 선결조건’을 내어주면서 시작한 협상이지만 ‘4대 최후조건’을 지키고 얻어내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 불러도 된다고 주장한다. 그 ‘4대 최후조건’이란 미국의 ‘투자자 국가제소 제도’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 것, 식약 분야의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막아낼 것, 미국의 ‘반덤핑 장벽’을 WTO 플러스 원칙에 맞게 낮출 것 등이다.

일상생활의 혁명

라울 바네겜 지음, 주형일 옮김, 시울(02-3141-9640) 펴냄, 1만6500원

68혁명의 숨은 원동력이라고 평가받는 상황주의인터내셔널의 핵심 이론가 라울 바네겜의 책. 지은이에 따르면 현대세계의 일상생활이 소외로 가득하게 된 이유는 스펙터클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펙터클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보는 어떤 실체이기 이전에 우리에게 수동적으로 보여지는 어떤 외양이다. 문학 장르로서의 연극은 스펙터클을 잘 보여준다. 스펙터클도 연극처럼 보여주는 자와 보는 자를 분리하고 동일시의 과정을 거친다.

딥 심플리시티

존 그리빈 지음, 김영태 옮김, 한승(031-955-1455) 펴냄, 1만5천원

세상의 복잡한 현상이 실은 단순하며, 생명이 어떻게 단순한 계로부터 생겨나게 됐는지를 설명해주는 과학이론서. 나비효과에서부터 가이아의 개념까지 카오스와 복잡성에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들을 분석하고 있다. 물리학, 수학, 화학 등 여러 분야의 현대과학을 통해 알아낸 많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의 특징을 소개한다. 이런 네트워크의 공통된 특징은 대단히 복잡해 보이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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