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의 전설을 넘어
마르코스 외 지음, 박정훈 엮음, 생각의 나무(02-3141-1502) 펴냄, 1만5천원
라틴아메리카 좌파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지식인·작가·언론인·활동가의 글을 모은 책.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 브라질 룰라 대통령 등 거센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개혁과 실질적 민주주의를 위해 뛰고 있는 남미 좌파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볼 수 있다. 책은 무기로 정권을 장악하고 사회 변혁을 수행하던 게릴라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
성영신·강은주·김성일 엮음, 해나무(031-955-8896) 펴냄, 1만8천원
2003년 심리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들을 보완해 펴냈다. 뇌의 구조와 작용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다. 뇌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한 첨단 기법, 기억과 감정 등 뇌의 활동과 메커니즘, 정서와 뇌의 관계, 남녀의 차이나 소비현상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뇌의 작용, 뇌의 질환과 원인, 다양한 중독과 뇌의 관계 등이 쉬운 언어로 설명된다. 한국인의 뇌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도 눈길을 끈다.
불타는 세계
에이미 추아 지음, 윤미연 옮김, 부광(02-3273-8184) 펴냄, 1만8천원
예일대 법대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 2세가 ‘세계화는 어떻게 전세계의 민족 갈등을 심화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는다. 지은이는 자유시장과 민주주의의 확산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고양할 것이라는 통념에 반기를 든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는 제3세계에 자유시장과 민주주의라는 ‘패키지 상품’을 일방적으로 수출해왔으며, 그 결과 각 지역의 시장을 지배하는 소수집단들의 부만을 기형적으로 팽창시켜 갈등을 낳는다.
미국과 대량학살의 시대
사만다 파워 지음, 김보영 옮김, 에코라브르(02-702-2530) 펴냄, 4만원
미 행정부와 국회의원들, 학살 현장에서 만난 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기밀 해체된 문서들을 뒤져 미 정책 입안자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아르메니아 학살, 나치의 홀로코스트, 보스니아 학살, 코소보 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응은 줄곧 방관에 가까웠다. 미국 정부는 해당 지역의 군사 배치는 물론 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어떤 행동이나 조치도 거의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상세한 자료를 바탕으로 입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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