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 웨일의 <하드보일드>
“오빠라 불러도 되죠?” 딱히 친할 것도 없는 이가 통화 도중 불쑥 물었다. 당황해하며 멈칫하는데 그녀는 “오빠께서…” 하고 거침없이 용건을 이어나갔다(오해라도 할까봐 밝혀두는데 통화는 지극히 사무적인 것이었다). 오빠, 이 얼마 만에 들어보는 호칭인가. 어색하긴 해도, 기분 나쁘다면 거짓말일 테다. 오빠는 단순한 사전적 의미 이상의 호칭임이 틀림없다.
1990년대 를 히트시킨 코나의 리더 배영준. 그는 코나 해체 이후 한재원·김상훈과 ‘웨어 더 스토리 엔즈’(Where The Story Ends)라는 긴 이름의 그룹을 결성하고 (2001)을 발표했다. 실험적인 테크노 사운드에 마니아들은 열광했지만, 대중은 침묵했다. 이들이 빛을 본 건 그룹명을 더블유(W)로 간소화하고 2집 (2005)를 내면서부터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이 앨범을 난 주저 없이 명반으로 꼽는다.
이들이 3년 만에 새 앨범 로 돌아왔다. 이번엔 웨일이라는 여성 보컬과 함께다. ‘더블유 & 웨일’이란 프로젝트 밴드 형태다. 김상훈의 분위기 있는 비음을 못 듣게 된 건 아쉽지만, 를 흥얼거리는 웨일의 목소리도 꽤 매력적이다.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듯 음악이 한결 편안해졌다. 동방신기 오빠들도 비슷한 시기에 컴백했지만, 내겐 평균연령 30대 중·후반의 이 오빠들이 훨씬 더 반갑다. 더불어 예쁜 고래 언니도 환영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여자 대표팀에 “양말 벗겨봐, 투표지 있나”…부정선거로 기우는 개표소 시위

국힘 당무감사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무효, 원고 모여달라”…선거소청 예고
‘유퀴즈’ 젠슨 황 “화사 팬”…이재용·정의선·최태원 중 친한 사람은?

이 대통령 “투표지 문제 지적한 청년들 존경…감사드린다”

‘탱크 후폭풍’ 정용진, 스타벅스 최대주주 이마트 대표이사 맡는다

장동혁 ‘재선거’ 촉구에…이준석 “오세훈 사퇴 종용이냐”

이 대통령 “신뢰 잃은 선관위, 존재 의미 없다”…검·경 합동수사 지시

장동혁, 마스크 쓰고 개표소 시위에…‘재선거’ 마이웨이

‘사법리스크’ 오세훈·추경호, 10일 재판 재개…이르면 12월 시장직 판가름

선관위 “용지 부족 50곳 중 투표 대기 22곳”…더 늘어날 수도

![[단독] ‘베트남 유학생 인신매매’ 브로커 징역 2년 실형이 남긴 질문 [단독] ‘베트남 유학생 인신매매’ 브로커 징역 2년 실형이 남긴 질문](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604/20260604504663.jpg)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