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실려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년 10월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시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13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홈팀인 아레마 에프시(FC)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한테 23년 만에 패배한 것이 발단이었다. 관중은 경기가 끝난 뒤 결과에 항의했고, 약 3천 명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포했다. 놀란 관중이 앞다퉈 경기장을 빠져나가려 출구로 몰리면서 서로 밟고 밟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애당초 인도네시아 동자바주는 사망자를 174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시 125명으로 수정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10월5일 사망자 수를 재집계한 결과 131명으로 확인됐다고 최종 발표했다. 131명 중 미성년자는 33명이다.
<가디언>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경기 당일 칸주루한 경기장의 출구 일부가 닫혀 있어 관중이 빠져나가기 어려웠다고 한다. 또 경기장이 수용할 수 있는 관중 수는 3만8천 명 수준이지만, 실제 4만2천 장 정도 표가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하는 모습은 축구 ‘극성팬’이 많은 유럽이나 남미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패배한 경기가 아니더라도 상위 리그 승격이 확정된 경기나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도 ‘극성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하곤 한다. 문제는 관중이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대규모로 경기장에 난입했을 때다. 역대 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입으로 1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세 번 있었다. 1964년 5월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올림픽 지역예선 당시 관중 등 328명이 숨졌다. 아르헨티나가 1 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루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노골을 선언한 것이 계기였다. 2001년 5월엔 가나 아크라에서 126명이 숨졌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인명 피해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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