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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글바글10

등록 2016-01-26 07:12 수정 2020-05-02 19:28

01 ‘쯔위 사건’ 여파 속에 열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60) 후보가 56.2% 득표율로 당선됐다. 쯔위 사건은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의 비판에 사과한 일인데, 분노한 대만인들이 중국에 거리를 두는 민진당에 몰표를 주는 계기가 됐다.

02  미국과 유럽이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2006년부터 해왔던 대이란 경제제재를 전격 해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저농축우라늄 보유분 98%를 폐기하는 등 핵 합의를 이행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처다.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지닌 이란은 석유 수출에 숨통이 트였고, 미국은 외교로 이란 핵개발을 막은 성과를 냈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03  환상의 커플 탄생인가. 극단적 보수주의 아이콘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같은 막말로 유명하며, 페일린 전 주지사는 외교 경험을 물어보는 질문에 “알래스카는 러시아에 인접해 있다”고 대답하는 식의 엉뚱한 발언이 잘 알려져 있다.

04  중국 ‘바오치’(保七) 시대가 끝났다. ‘바오치’는 7% 성장률 유지를 뜻하는데, 2015년 중국 성장률이 25년 만에 가장 낮은 6.9%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 구실을 해온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05  세계 상위 1% 재산이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팸이 크레디스위스의 세계 부 자료와 미국 억만장자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보니, 2015년 말 기준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06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 정부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이전하지 않으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10억엔 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아베 총리는 등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이전이 10억엔 지급의 전제 조건이냐는 질문을 받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스스로 달성해야 할 약속을 이행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07 파키스탄 북서부 바차칸대학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 적어도 21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탈레반 지휘관은 이번 테러가 탈레반 근거지를 공격한 군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으나, 탈레반 공식 대변인은 탈레반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08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어 못하는 무슬림 여성을 영국에서 내보낼 수 있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영어 못하는 무슬림 여성은 영국 사회에 통합되지 못해서 극단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는데 ‘무슬림 낙인찍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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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센터(CSIS)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미국 정부에 권고하고,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싱크탱크는 미국 내 보수적인 안보 전문가들의 요람이자 지일파·친일파 아시아 전문가들이 몰려 있는 곳이며, 미 정부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10 미국 과학자들이 태양계에서 행성 자격을 박탈당한 ‘왜행성’ 명왕성 너머에 새로운 9번째 행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진은 같은 각도로 기울어진 궤도를 그리는 6개의 작은 천체를 발견했고, 이는 거대 행성이 뿜어내는 중력의 영향이라며 9번째 행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조기원 국제부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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