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 말라.”
떵떵거리던 권위는 온데간데없었다.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군인들 앞에서 벌벌 떨었다. 코트디부아르를 10년간 통치한 뒤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권력 이양을 거부하다 4월11일 체포된 그는 대통령 당선자 알라산 와타라 쪽 군인한테 손바닥으로 맞기도 했다. 유엔평화유지군(UNOCI)과 프랑스군 헬기가 그바그보가 숨어 있는 대통령 관저 내 벙커에 로켓을 발사하는 공격을 한 끝에 체포했다. 잔뜩 겁먹은 아내와 함께 군인들에 둘러싸인 모습은 전세계 언론을 장식했다. 속옷 바람의 초라한 그의 모습은 유엔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이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마저 삼켜버렸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전범과 반인륜범죄 혐의로 그바그보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아, 권력이란 이렇게 덧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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