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퓰리처상이 발표됐다. 퓰리처상은 문학상도 있고 음악상도 있다. 하지만 역시 우리의 관심은 언론보도 분야에 집중된다. 그중에서도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늘 보도사진 부문이다. 미국 안에서 주고받는 것이니 당연히 미국 중심적이지만 최근 보도사진의 경향과 전형을 알 수 있다.
퓰리처 보도사진 수상작
올해의 사진 수상작을 보고 ‘절망과 희망’이란 말이 떠올랐다. 아이티의 절망과 미국의 희망. 무서운 자연의 힘에 비참하게 당한 인간의 모습과 새로운 사회에 기대를 거는 인간의 모습. 의 사진기자 데이먼 윈터의 20장으로 이뤄진 ‘피처’(feature)는 오바마 미 상원의원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의 다양한 모습,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을 교묘히 잡아냈다. 특히 오바마를 향한 미국민들, 특히 흑인들의 기대와 희망이 사진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그에 비해 의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이 촬영한 ‘브레이킹 뉴스’의 사진 19장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허리케인과 연이은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사람들의 모습, 슬픔과 무기력과 절망에 빠져 있는 아이티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각각의 프레임뿐만 아니라 전체 구성도 좋다.
사진들을 보면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제국이 희망을 잉태하고 있는 동안 빈국은 제국으로 향하는 재앙을 앞서 맞고 절망에 허우적댄다. 마치 둘의 운명을 대비해놓은 듯한 수상작들은 심사위원들이 의도한 것일까? 정말 사진으로만 선정한 것일까?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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