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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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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인권OTL] 햇살이 되고픈 세계인권선언

등록 2008-09-05 00:00 수정 2020-05-03 04:25

세계인권선언 감상문 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초등학생이 바라는 세상

▣ 박지연 경희초등학교 6학년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일어나라, 인권 OTL 17]

처음 세계인권선언이 나왔을 때는 1948년이었어요. 그해 유엔에서는 폭력과 억압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인권선언을 공표했지요. 크리스마스를 보름 남긴 날이어서 그런지 세계인권선언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았어요.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세계인권선언이 뭔지 잘 몰랐어요. 하물며 세계인권선언이 이 세상에 나온 것조차 모르는 이도 많았으니까요.

그 뒤로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지요. 또 인권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어요.

그런 노력 덕분인지 6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세계인권선언을 잘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의 존엄과 권리는 모두 똑같다’ ‘모든 사람은 자기 생명과 안전을 지킬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재산의 양 등에 따른 어떠한 구분도 없이, 이 선언에 나와 있는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등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곳이 있는 지금, 그들에게 인권은 마치 사막의 신기루 같겠죠.

그래서 세계인권선언은 우선 ‘너’ 먼저가 아닌 ‘나’ 먼저 실천하는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얘기해요.

어느 날 세계인권선언은 어둡고 추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줄 수 있겠다는 좋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은 바로 햇살이 되어 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비춰주고 그 사랑이 또 다른 햇살이 되어 환하고 따뜻한 세상을 넓혀가는 것이죠.

그렇게 지구는 점점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평화가 넘치게 되어 언젠가는 다른 행성들로부터 부럽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행복한 지구촌이 되겠지요?

오늘도 세계인권선언은 그날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한 줄기 햇살이 되려 한답니다.

또 우리에게 부탁하네요. 세계인권선언을 우리의 미래가 될 어린이들이 알기 쉬운 말들로 만들어 인권의 소중함을 더 많이 알고 자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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