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가 2025년 11월24일 해남 솔라시도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에게 솔라시도 관광·산업·도시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정대하 한겨레 기자
“이달 중으로 연약 지반 개량공사가 끝나요.”
김성철 전남도 에이아이(AI)산업추진단 기업지원팀장은 2026년 2월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는 6월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것은 2025년 10월21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 공모 마감 결과, 삼성에스디에스(SDS) 컨소시엄(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케이티(KT), 카카오 등 참여)이 해남 솔라시도를 터로 단독 응모했다. 삼성SDS 컨소시엄 관계자 50여 명은 2026년 1월7일 처음으로 해남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파크 건립 예정지를 살펴봤다.
오랫동안 ‘산업화 시대 변방’이었던 전남 서남해안이 AI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초기 건설에 할당된 터는 솔라시도 약 16만5천㎡(5만 평) 규모다.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 장, 2030년까지 총 5만 장 이상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가 차원에서 민간기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솔라시도는 영암·해남 기업도시 통합 브랜드다.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해상풍력), 도(City·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치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상공리·덕송리 일원 2090만㎡(632만 평)다. 이 면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비슷한 규모다. 사업 시행자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며, 보성그룹(77.8%)과 전라남도(10%), 전남개발공사(10%)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솔라시도의 매력은 넓은 터와 전력, 물(용수)이다.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98㎿급)가 상업운전 중이고, 2030년까지 총 5.3GW 이상의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 2035년까지 해상풍력 12.1GW 등 총 17.5GW의 전기 확충이 가능하다. ‘전기 먹는 공룡’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어 ‘알이(RE)100’에 안성맞춤이다. 솔라시도 인근 영암호와 금호호를 활용하면 하루 평균 100만t의 물도 댈 수 있다. 솔라시도 전체 면적 중 400만㎡(120만 평)는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는 빈터여서 확장성도 높다. 2025년 10월 에스케이(SK)와 오픈AI가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예정지로 거론한 곳도 ‘한국 서남권’이다.

전남 해남·영암 기업도시 조감도. 해남군 제공
솔라시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2026년 1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물과 전기, 인재까지 갖춘 전남광주특별시(가칭)가 대한민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영암·해남=정대하 한겨레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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