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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하늘·지는 해가 전시 작품, 보령 섬 비엔날레 오세요

2027년 4~5월 원산도·고대도에서 개막
등록 2026-02-12 15:10 수정 2026-02-13 17:11
황금 노을이 깃든 보령 고대도(앞)와 원산도.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황금 노을이 깃든 보령 고대도(앞)와 원산도.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충남 서해 섬의 자연·생태·역사·문화를 예술로 선보이는 섬 비엔날레 개막이 4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26년 2월4일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태흠 충남지사·김동일 보령시장, 이하 섬비엔날레조직위)는 2027년 4월3일~5월30일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섬 비엔날레의 막을 올린다고 밝혔어요.

섬의 자연·역사·문화를 예술화하는 국내 첫 시도

섬 비엔날레는 섬을 소재로 삼은 국내 첫 대규모 전시행사로, 충남 서해의 다양한 생태와 바다에서 대대로 삶을 일궈온 섬사람들의 이야기,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해온 동식물, 섬의 일부가 된 재난과 한을 풀고 소원을 빌던 민간신앙 등 독특한 문화를 예술적인 가치와 담론으로 풀어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섬비엔날레조직위는 2025년 11월21일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섬문화예술플랫폼을 착공했습니다. 섬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은 300억원을 들여 9886㎡ 터에 연면적 3989㎡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섬 비엔날레가 개막하면 이곳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섬비엔날레조직위는 ‘주 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 고대도의 항구와 해안도로 등에도 조각, 설치 작품들이 전시돼 자연과 파도치는 푸른 바다, 해 질 녘 황금 하늘과 어우러진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 섬비엔날레조직위는 송상호 경희대 명예교수가 민간조직위원장, 고효열 전 충남도의회 사무처장이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예술감독에 선임되는 등 체계를 갖췄습니다. 집행위원회는 섬 비엔날레 기본방향을 △섬과 바다의 가치를 발굴하고 예술과 축제를 통해 가치를 공유·확산하며 △지역과 예술이 결합해 문화 자산을 창출·향유하고 △섬이 가진 공간 특성과 지역성, 자원을 다각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며 △섬의 자연환경을 보전해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산도 해수욕장에 아침이 밝았다. 이곳에 섬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이 지어진다. 보령시 제공

원산도 해수욕장에 아침이 밝았다. 이곳에 섬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이 지어진다. 보령시 제공


“2033년 5개 섬으로 확대할 방침”

고효열 사무총장은 “섬의 생태·문화를 담은 전시, 섬의 지리·건축·문화를 반영한 축제, 비전을 공유하는 국제예술 교육 플랫폼이 비엔날레의 뼈대를 이룰 것”이라며 “비엔날레는 2027년 원산도·고대도로 출발해 2029년은 3개 섬, 2031년은 4개 섬, 2033년은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5개 섬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섬 비엔날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순차적으로 확대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축제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고, 김동일 보령시장은 “현재 24개국에서 70여 명의 작가가 조직위에 참가 의사를 전해왔다. 비엔날레 개막에 즈음해 세계적인 작품 2~3점을 설치해 보령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해양관광 명소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어요. 섬 비엔날레가 대대로 울음을 삼기며 살아온 섬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어깨를 펴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보령=송인걸 한겨레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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