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9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한겨레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과 김건희를 뒤따라 2025년 9월16일 구속됐다.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1억원과 함께 통일교 관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별검사 제도가 도입된 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와 윤석열 사이에 다리를 놓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과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통일교-윤석열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5일 서울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윤 전 본부장을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통일교의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 등의 요청을 받으면서 윤석열 후보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2025년 8월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9월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의원은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두 차례 찾아 큰절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국외 원정 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쪽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의원은 2024년 비상계엄 이후 보좌진 명의 차명폰으로 윤 전 본부장,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화한 사실도 특검팀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구속영장 발부 뒤인 9월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정부의 대외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결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겨레21은 제1580호 표지이야기에서 부정부패와 부실사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정부가 EDCF 차관 지원을 거부한 7천억원 규모의 필리핀 토목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에 의해 차관 지원 재개로 결정이 뒤집혔다는 의혹을 탐사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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