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로봇청소기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면서 내 사생활을 쓸어 담는다면?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로봇청소기에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발견됐다. 2021년 당시 30대 남성 보안 전문가가 40만 가구가 넘는 국내 아파트 세대 월패드(벽걸이 단말기)를 해킹해 가정집 내부를 불법 촬영한 사건이 있었는데, 로봇청소기도 이런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소비자원이 로봇청소기 6종 제품의 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025년 9월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이 된 제조사와 제품명은 다음과 같다. △나르왈의 ‘프레오 제트(Z) 울트라(Ultra)’ △드리미의 ‘엑스(X)50 울트라’ △로보락의 ‘에스(S)9 맥스브이(MaxV) 울트라 △삼성전자의 ‘비스포크(BESPOKE) 에이아이(AI) 스팀’ △에코백스의 ‘디봇 엑스8 프로 옴니’ △엘지(LG)전자의 ‘코드제로 로보킹 에이아이 올인원’이다.
이 제품들을 제어하고 설정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보안 상태를 점검했더니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3개 제품에서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제조사의 보안 업데이트 정책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살핀 결과, 드리미 1개 제품이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연락처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악용 가능성이 다소 낮지만, 특정 수준 이상의 해커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어 사업자에게 즉시 조치를 주문해 개선을 완료했다”는 것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두 기관은 6개 제품 제조사에 보안성을 향상하라고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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