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안채(오른쪽 회색 지붕이 잇닿아 있는 집)와 별채(왼쪽 빨간 지붕 건물).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어린 시절 할아버지 자택 침실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이 여러 개 있었고, 하나회 등 손님들이 오면 용돈을 주는 것이 관례였다.”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는 2023년 4월4일 한국방송(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돈 봉투가 정말 두꺼웠다”며 “백만원에서 천만원 단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3월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할머니(이순자)께서 연희동 자택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계좌로 학자금을 지원해줬다. 어머니가 연희동 자택 금고 안에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씨는 “가족들을 상대하고 있으니 두렵다” “어떻게 해코지당할까 매일 두렵고 무섭다”고도 했다. 4월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미국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 따뜻한 말을 하며 오라고 하더니, 막상 한국에 와서 연락드렸더니 제 연락을 모두 피한다”며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본력이 센 사람들에 속하는 가족들을 상대하고 있으니 두렵다”고 말했다. 또 사회자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썼는데 이 표현은 혹시 할머니가 했던 발언을 염두에 두고 하신 거냐”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과거 “남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씨는 지난달 31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 앞에서 사죄한 데 이어 10일 다시 광주를 찾아 사죄하기로 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공개한 전씨 입장문을 보면 “10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오월 어머님들과 광주시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제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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