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박종식 기자
‘아는 만큼 돌려받는다’는 13월의 월급 연말정산 기간, K-직장인을 분주하게 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월세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근로소득을 포함한 종합소득 4500만원 이하를 벌었을 때 적용되는 공제비율을 10%에서 12%로 높였다. 월평균 250만원을 벌고 월세 60만원을 내는 집에 사는 경우 약 86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새해 첫 청년 공약으로 월세 세액공제를 내걸었다. 5년 전 월세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월세 이월공제’의 대상(주택 기준시가 3억원→5억원), 공제 비율(5%포인트 인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여기까지 읽고 혹시 ‘나도 공제받을 수 있을까’라며 설렌 프리랜서가 있다면 그 설렘 내려두시라. 딴 나라 이야기다. 조세특례제한법 제95조 2항에 따르면 월세 세액공제는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 다시 말해 직장인만 받을 수 있다. 2021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이 코너에서 프리랜서 세입자를 제외한 월세 세액공제의 문제를 짚었는데 변한 것은 없다.(제1362호 ‘같은 세입자인데 프리랜서는 왜 빼요’) 당시 형평성을 지적한 민원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근로소득자는 자영업자 같은 사업소득자에 비해 소득이 대부분 노출돼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고려해 근로소득자에게만 별도의 공제 혜택을 준다”고 답했다. 원천징수를 제외하고 입금받으며 성실히 세금 신고하는 프리랜서들 분통 터지는 말이다.
여전히 이 법은 개정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월세 이월공제 역시 신청 시점에 직장인인 국민만 혜택을 받는다. 택배기사, 학원강사, 자영업자 등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이 주인 사람은 모두 같은 처지다. 최신 자료인 통계청의 ‘2019 근로소득 분포’에 따르면 근로소득자는 1916만 명,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68%다. 경제활동인구에는 실업자가 포함된다. 소득활동을 하는 인구 중 약 30%는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 분야 주거, 도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혜훈, 내란 옹호 논란에 사과…“잘못된 과거와 단절할 것”

버티던 김병기, 결국 사퇴…‘특혜·갑질·비위’ 10가지 의혹 줄줄이

이혜훈 누가 추천?…김종인·정규재는 부인, 여권은 윤여준·류덕현 추측도

박나래 대신 90도 사과…전현무 “나혼산, 기대 못 미쳐 송구”

김병기, 강선우 ‘1억 수수’ 묵인했나…돈 건넨 시의원 공천
![[단독] “회사원 김병기 차남, 낮 3시 헬스장”…편입 조건으로 취직 뒤 근무태만 [단독] “회사원 김병기 차남, 낮 3시 헬스장”…편입 조건으로 취직 뒤 근무태만](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30/53_17670434928681_6017670434355438.jpg)
[단독] “회사원 김병기 차남, 낮 3시 헬스장”…편입 조건으로 취직 뒤 근무태만

김병기 “여자 2명이거든”…배우자 ‘법카 유용’ 식당 CCTV 은폐 녹취
![물벼락 [그림판] 물벼락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9/53_17670047053444_20251229503358.jpg)
물벼락 [그림판]

주한미군사령관 “한국, 한반도 위협 대응 존재 아냐…동북아 중심축”
![윤석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아침햇발] 윤석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아침햇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8/53_17668955612172_20251228500976.jpg)
윤석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아침햇발]












![[단독] 키움 박준현 ‘학폭 아님’ 처분 뒤집혔다…충남교육청 “피해자에게 사과하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5/1209/53_17652425593471_20251209500852.jpg)



![[단독] 고용노동부 용역보고서 입수 “심야배송 택배기사 혈압 위험 확인” [단독] 고용노동부 용역보고서 입수 “심야배송 택배기사 혈압 위험 확인”](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9/53_17669898709371_17669898590944_20251229502156.jpg)
![[속보] 김병기, 원내대표직 사퇴…“시시비비 가리고 더 큰 책임 감당할 것” [속보] 김병기, 원내대표직 사퇴…“시시비비 가리고 더 큰 책임 감당할 것”](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30/53_17670560530648_20251230500724.jpg)
![[단독] 김병기 차남, 편입조건 중소기업 입사 뒤 부실 근무 정황…보좌진들 “원칙대로 출근시켜야” [단독] 김병기 차남, 편입조건 중소기업 입사 뒤 부실 근무 정황…보좌진들 “원칙대로 출근시켜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30/53_17670542143304_2025123050050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