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이 미국의 수도로 정치적 중심지라면 뉴욕은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의 중심지다. 금융, 패션,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다양성과 역동성이 콸콸 수도처럼 흐르는 뉴욕은 지금 정치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유는 올해 새 뉴욕시장을 선출하기 때문. 공식 선거는 11월이지만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은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 확정이라 민주당 예비선거인 6월22일을 목전에 둔 지금이 가장 뜨겁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 펼쳐진 문제를 풀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 상위권을 차지한 후보들의 다양한 인종, 성별, 출신이 눈길을 끈다. 경찰 출신이자 브루클린 구청장인 에릭 애덤스❶가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흑인, 여성 그리고 사회정책에 전문적 역량을 지닌 후보 3명이 주목받고 있다. 진보 여성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지지하는 마야 와일리❷는 흑인 여성으로 인권변호사다. 캐스린 가르시아❸는 백인 여성으로 뉴욕시 위생국장이자 뉴욕시 주택공사 출신이다. 다이앤 모랄레스는 흑인 여성으로 영유아, 청소년 교육 전문 활동가이자 행정가로 뉴욕시 교육부처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기본소득 지지자로 이름난 아시아계 정보기술(IT) 기업가인 앤드루 양❹은 최근 지지세가 주춤하다. 유력 후보는 아니지만 한국계 금융인 아트 장도 선거운동 중이다.
현지시각 기준 6월15일 민주당 유력 후보 8명은 예비선거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방송 토론회를 마쳤다. 경상도 방언을 구사하는 양복 입은 중년 남성 후보 일색인 우리나라 2017년 대선 토론회와는 사뭇 다른 장면이었는데… 새로운 리더십은 이미 그 순간 나온 것일지도.
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 분야 주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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