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인성 문제 있어?” 이 유행어 아는 사람? ‘홈트’에 관심 있고 ‘헬창’을 꿈꾸는 자라면 한 번쯤 그 사내를 본 적 있을 거다. 대머리에 흰 수염 분장을 하고 선글라스 낀 채 “좋았어~”를 외치는 남자.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운영하는 ‘김계란’씨다.
운동 트레이너이자 콘텐츠 제작자인 김계란씨는 트위치(게임 전용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스트리머(진행자) 공혁준씨의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유튜브 예능 <우리 아이가 말라졌어요>를 제작하기 위해 그의 집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김계란씨는 나태한 공혁준씨 모습을 보며 “이 새×는 진짜 UDT 훈련 한번 받아서 정신 개조시켜야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것이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짜사나이>의 시작이었다. 7월9일 첫 편을 올린 뒤 6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너 인성 문제 있어?” “니 팀 버려?” “네 엉덩이 자랑하고 싶어?” “우리 할머니도 그것보단 빠르겠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현재(7월30일) 피지컬갤러리 구독자는 228만 명이다.
유튜버들이 무사트(MUSAT·특수작전그룹) 특별과정에 도전하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한 직업군인은 “특수부대의 강도 높은 훈련을 조작 없이 보여준 것 같다. 편집이 느슨하다보니 오히려 와… 진짜네! 싶더라”고 평했다. 한 미디어 스타트업 관계자는 “유튜브의 파급력을 체감했다. 1, 2차 콘텐츠 재생산 구조의 로직이 장난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MBC <진짜사나이> 참가자들이 연예인이었다면, 유튜브 <가짜사나이> 참가자는 스트리머, 크리에이터, BJ다. 모두 개인 채널이 있다보니, 본편을 보고 어떤 참가자가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의 개인 채널에 들어가 방송을 보고, 그 방송이 편집본으로 나오면 다시 유튜브에서 시청하는 등 자체 회전율이 올라가는 생태계가 구축됐다. 에피소드에 나온 사람 모두 구독자 ‘떡상’(급상승)했다. 이제 정말 ‘유튜브가 티브이의 씨를 말려버리’(Youtube Killed the TV Star)는 시대인가 보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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