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학기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 대학가에서 종강을 앞두고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각 대학 재학생 게시판에는 각종 수업권 침해 사연이 올라온다. “60만원짜리 인강 들으려고 대학 온 거 아닌데요. 사이버대학에 걸맞은 등록금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한 학기 내내 자습하는 기분입니다. 구몬 수업이랑 다를 바 없네요. 구몬 선생님은 친절하게 알려주기라도 하지.”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강의 내내 일방적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토론 수업이나 발표 수업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국대가 6월15일 등록금 일부를 사실상 반환해주기로 하고 총학생회와 이번주 내로 반환 방안과 최종 금액을 확정하기로 하자 반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반환 계획이 없는 대학의 입장문을 풍자한 ‘자체 번역’ 짤 역시 화제다. ‘2학기에도 코로나19 위협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음 학기도 애매한데 좀 미안하게 됐다’로, ‘2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기를’이 ‘2학기 등록금 잘 부탁한다’로 번역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하면서 당정이 등록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는 정부가 등록금 반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학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이 학생들의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거나 부분 반환을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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